'활로 못찾는 사업다각화'...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 바꾼다
'활로 못찾는 사업다각화'...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 바꾼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10.1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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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신임 대표에 최창복 (주)이수 전무 내정
이수그룹 내 PCB 전문가...이수페타시스 6년 근무 경력
이수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        (출처:이수페타시스)

통신·네트워크용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신임 대표이사로 최창복 ㈜이수 전무를 내정했다. 최창복 내정자는 이수그룹 내에서 PCB 전문가로 통한다. 최 내정자는 이수페타시스의 PCB 사업다각화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수그룹은 지난 11일 최창복 ㈜이수 전무를 이수페타시스 신임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영준 현 이수페타시스 대표가 올 12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나면 최창복 신임 대표가 내년 초부터 이수페타시스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 내정자는 이수그룹 내에서 PCB 전문가로 통한다. 과거 이수페타시스에서도 6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복 내정자는 회사 PCB 총괄인 김성민 이수페타시스 부회장에게 보고하고, 다시 김성민 부회장이 김상범 ㈜이수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창복 내정자의 과제는 사업다각화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4월 540억원 신규투자를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신용 기판 수요 확대 수혜를 입었지만, 회사 주력품인 고다층 MLB(Multi Layer Board)는 PCB 중에서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2007년부터 사업다각화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15년째인 지금까지도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이수페타시스는 과거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를 통해 스마트폰 주기판(HDI)과, HDI에서도 고부가제품인 SLP(Substrate Like PCB), 그리고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수엑사보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상반기 이 사업에서 손을 뗐다. 회사(이수엑사보드)도 올해 상반기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이수페타시스가 지난 4월 발표한 540억원 신규투자는 대구 4공장 증설과 생산설비 확충에 사용한다. 이수페타시스는 당시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고다층 MLB 수주가 이어져 시설투자가 필요했다. 투자기간은 2024년 2월까지다.

당시 신규시설 투자 발표로 업계에선 이수페타시스가 구글 등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때 투자는 기존 고객사인 노키아와 시스코, 주니퍼, 아리스타 등의 물량 확대 대응이 1차 목적이었다. 하지만 회사 내에선 구글 등 잠재 고객사 유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페타시스에 고다층 MLB 요청이 늘어난 것은 5G 보급 확대와, 미중 무역분쟁 영향도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풀이한다. MLB는 12~18층이 중다층, 18층 이상이 고다층, 24층 이상이 초고다층으로 분류된다. 18층 이상 고다층 MLB 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미국 TTM에 이은 2위 업체다. 점유율은 TTM이 30% 초반, 이수페타시스가 10% 중후반이다. 다른 경쟁사는 중국 셴난(Shennan), WUS, 대만 GCE 등이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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