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모듈 PCB 업체' 티엘비, 베트남 법인 설립
'메모리 모듈 PCB 업체' 티엘비, 베트남 법인 설립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11.10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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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베트남 하노이 법인 설립...50억원 투자
내년 상반기 공장 착공해 하반기부터 가동
SK하이닉스 DDR5 D램

메모리 반도체 PCB가 주력인 티엘비가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티엘비의 첫 번째 해외 진출이다.

티엘비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공장부지 임대계약을 체결했다"며 "연내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지법인 설립 투자규모는 50억원, 투자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현지 공장을 착공하고 같은해 하반기부터 일부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생산품목은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티엘비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당시에는 없던 계획이다.

티엘비는 지난 2011년 대덕전자에서 60여명이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경기도 안산에서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티엘비는 상장 공모자금을 DDR5 D램 모듈용 PCB 새 공장 건설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초에는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DDR5 D램을 처음 상용화했다. 티엘비는 지난 4월 117억원 규모 신규시설 투자, 9월 150억원 규모 유형자산양수를 차례로 결정했다. 4월 투자는 생산능력 확대, 9월 투자는 공장신축 부지(안산) 확보 차원이었다.

티엘비 3분기 누적 매출은 1271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1.0%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만 트라이포드 등 경쟁사 공장 가동 차질로 티엘비는 반사이익을 입은 바 있다. 티엘비의 경쟁사는 국내 심텍과 코리아써키트, 대만 유니마이크론과 트라이포드 등이다. 이들 업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의 수요를 나눠갖는다.

이 회사 실적은 금값 영향을 많이 받는다. 회사 매출 60%를 차지하는 메모리 모듈 PCB 원가의 15%가 금도금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온스당 1400달러였던 금값은 같은해 말 1800달러까지 올랐다. 올해는 1월과 5월 온스당 1900달러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일 금값도 온스당 1817.73달러로 여전히 높다.

DDR5 시장 전망에 대해 티엘비는 "DDR5는 2022년 서버·PC 시장에 본격 침투할 전망"이라며 "고성능·저전력 구현으로 서버 신규·교체수요로 연결될 수 있어 D램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DDR5 성능은 최대 데이터 처리속도 기준으로 DDR4의 두 배 수준이다. 2023년 DDR5 점유율은 DDR4를 앞지를 전망이다.

티엘비의 매출 구성은 품목별로 메모리 모듈 PCB 60%, SSD 모듈 PCB 30% 후반, 기타 제품 3.2% 등이다. 지난 2019년 기준 고객사 비중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29%, 기타 18%다. 티엘비는 SK하이닉스 메모리 모듈 PCB 시장에서는 30% 중반, 삼성전자 SSD 모듈 PCB 시장에서는 30% 내외를 점유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매출, 매입대금 부문에서 모두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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