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업체, 칩 쇼티지에 3분기 '호실적'
차량용 반도체 업체, 칩 쇼티지에 3분기 '호실적'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11.03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XP, 르네사스, TI 등 오토모티브 사업서 매출 확대

주요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난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업체 5곳이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업체별 기준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기준 NXP(21%), 인피니온(19%), 르네사스(15%), TI(14%),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13%) 순이다.

NXP는 10월 3일로 마감된 2021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8억61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전분기(26억 달러)와 비교해 1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9억59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64%, 16% 늘었다.

이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오토모티브 분야는 14억6000만 달러의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커트 시버스 NXP 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자동차, IoT 등 전반적인 사업이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향 시장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며 "오토모티브 사업은 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20%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르네사스는 올 3분기 매출 2584억엔, 영업이익 839억엔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6%, 36.6% 증가했다. 이 중 오토모티브 사업의 매출은 1213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52.5%, 전분기 대비 14.3% 늘었다. 또 다른 주요 사업인 IoT 분야보다 성장세가 높다.

TI는 46억4000만 달러의 매출, 23억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 43% 증가했다. 데이브 팔 TI 부사장은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에 비해 20% 성장했다"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매출이 거의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ST마이크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말레이시아 팹 셧다운의 영향으로 관련 사업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오토모티브 관련 사업부인 ADG 사업부 매출이 10억5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6.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용 제품의 호조세로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27억2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린 인피니언은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피니언 역시 일부 공급망 문제로 2분기 오토모티브 사업 매출이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극심한 공급난에 빠져 있다. 코로나19 초기 당시 완성차 및 반도체 업체가 자동차 수요 감소를 우려해 목표 생산량을 줄였으나, 실제 수요가 예상 외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산업의 부흥으로 고성능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을 비롯한 차량용 반도체의 절대적인 필요량도 늘어났다. 

반면 생산량은 차량용 반도체의 낮은 마진율, 구형 8인치 파운드리를 주로 활용하는 생산 구조 등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차량용 반도체가 지속적인 가격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