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 "롤투롤 장비 사업 본격화"
탑엔지니어링 "롤투롤 장비 사업 본격화"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7.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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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내 롤투롤 장비 매출 200억~300억원 목표"
지난해 롤투롤 장비 시장 진출...매출 다변화 기대
탑엔지니어링의 롤투롤 장비. 사진 왼쪽 하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권출장치(Unwinder), 입구장치(Infeeder), 코팅장치(Coater), 건조장치(Dryer), 출구장치(Out Feeder), 합지장치(Laminator), 권취장치(Rewinder).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탑엔지니어링이 롤투롤 장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장비에 치우쳤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탑엔지니어링은 27일 "지난해 10월 롤투롤 장비 사업에 진출했다"며 "롤투롤 장비 매출을 1~2년내 200억~300억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롤투롤 장비는 필름·동박처럼 얇고 유연한 소재에 기능성 물질을 도포와 건조, 경화 등 열에너지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롤투롤 장비는 롤과 구동부 등 부품으로 구성된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롤투롤 설비 분야에 10여년 경력을 갖춘 기술진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해외 주요 고객사의 싱가포르 공장에 롤투롤 장비를 납품했다. 탑엔지니어링 유명식 상무는 "올해도 해당 고객사에서 롤투롤 장비를 추가로 발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서는 롤투롤 장비 사업이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등 여러 첨단소재 부문에 적용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롤투롤 장비로 연 매출 200억원 이상을 올리면 디스플레이 장비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탑엔지니어링의 매출 1557억원(별도재무제표 기준) 대비 롤투롤 장비 수주액은 8%인 128억원이었다. 롤투롤 장비 매출이 1~2년내 200억원을 넘어서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웃돌 수 있다. 회사는 롤투롤 설비와 연계한 추가 신사업도 검토 중이다.

현재 탑엔지니어링 매출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비중이 60~70%로 가장 많다. LCD 패널 생산에 필요한 디스펜서와 스크라이버(글래스 커팅 시스템)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30%, 50% 수준이다. 디스펜서는 LCD 패널 액정층을 만들기 위해 유리에 액정을 미소 정량으로 정밀하게 토출하는 장비다. 스크라이버는 LCD 셀 공정에서 합착된 패널을 자른다. 스크라이버는 탑엔지니어링이 일본 미쯔보시다이아몬드와 전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이들 LCD 장비를 LG디스플레이, 그리고 HKC 등 중국 패널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스크라이버도 납품한다. 탑엔지니어링 매출에서 OLED 장비 비중은 30% 가량이다.

한편 지난해 탑엔지니어링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55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각각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89.7% 감소했다. 중국 LCD 패널 업체인 인핀테크 등에서 장비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일회성 악재가 있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546억원이다. 지난 2019년(556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조1861억원, 영업손실 181억원이었다. 지난 2019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던 카메라 모듈 자회사 파워로직스의 부진(영업손실 261억원)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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