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7억달러로 2년 연속 1위
메모리 호황에 따른 투자 확대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시황 악화로 주요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있어 정체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645억3000만달러(약 73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한국 지역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위다. 한국 뒤를 이어 중국이 131억달러를 기록해 대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대만은 2017년 대비 12% 하락한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일본, 북미, 유럽, 기타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웨이퍼 가공 장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기타 전공정(Front-end) 부문 매출액은 9%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는 주요 메모리 업체가 투자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장비 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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