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유산 1조원 기부"
삼성 "이건희 회장 유산 1조원 기부"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4.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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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12조 이상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한다.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 국가경제 기여, 인간 존중, 기부문화 확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취지다. 유족들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유족들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8일 삼성은 이 회장 유산에 대한 사회화원과 상속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유족들은 감염병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인류 최대 위협이 된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쓰인다. 삼성 측은 "기부금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출연된 후, 관련 기관들이 협의해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구소의 건립 및 운영 등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도 3000억원을 기부한다. 10년간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혈병·림프종 등 13종류의 소아암 환아 지원에 1500억원, 크론병 등 14종류의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600억원을 지원한다.

이 회장이 소장했던 미술품 1만 1000여건, 2만 3000여점은 국립기관 등에 기증된다. 삼성 측은 "지정문화재 등이 이번과 같이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되는 것은 전례가 없어 국내 문화자산 보존은 물론 국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 및 미술사 연구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다. 12조원은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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