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휴대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경영진은 29일부터 31일까지 베트남 삼성전자 타이응우옌성 옌빈 공장(SEVT)에 방문해 현지 휴대폰 3공장 신규 건설 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건설 승인 후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성 옌퐁에 한 곳, 타이응우옌성 옌빈에 두 곳, 총 3개의 휴대폰 생산 공장을 현지에 보유, 가동하게 된다. 박닌성에는 여유 부지가 없어 타잉응우옌성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베트남 1공장과 2공장은 각각 연간 1억2000만대씩 휴대폰 생산이 가능하다. 새로운 3공장의 생산 용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연간 최소 6000만대에서 최대 1억2000만대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했다. 지난 7월 완공한 인도 노이다 휴대폰 공장의 사례를 보면 투자액은 6000만대 기준 8000억원, 1억2000만대일 경우 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베트남에 새 휴대폰 공장을 짓는 배경은 '탈 중국'에 있다. 회사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중국 내 점유율 하락 등으로 현지 생산량을 계속 줄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과 후이저우에 휴대폰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톈진 공장은 이미 신규 물량 생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만간 철수 예정이다. 후이저우 공장도 장기로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요청도 3공장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삼성전자의 인도 휴대폰 공장 확장 투자 발표 후 다양한 당근(세금 우대 등)을 제시하며 투자를 독려했다"면서 "인도는 시장이 크긴 하지만 아직 공장 가동 제반 인프라가 베트남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양갈래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3공장은 중국 공장에서 소화해왔던 동남아, 한국, 중국향 중저가폰 물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을 공략할 제품도 함께 만든다.
중국 내 판매 물량은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미 중국 BYD의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뒷면 커버 부품을 외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윈테크라는 회사가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6s를 외주 생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윈테크는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을 외주 생산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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