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 피앤텔은 중국 휴대폰 부품업체와 인도 시장용 스마트폰 제조와 관련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피앤텔의 베트남 현지법인 조이는 중국 휴대폰 부품업체 치팅과 스마트폰을 함께 만든다.
조이는 삼성전자, 노키아, 소니 등 스마트폰 업체의 무선통신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베트남 하노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구해왔다. 치팅은 중국 3위 무선통신기기 부품업체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의 1차 벤더다. 베트남에서도 삼성전자의 1차 벤더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3만여 명이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품 앞세운 중국이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피앤텔은 이러한 환경에서 중국 업체와 계약을 맺어 제휴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피앤텔은 조이와 치팅 두 업체가 스마트폰 업체와 장기간 협업하며 확보한 기술로 스마트폰 제조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봤다.
조이는 올해 스마트폰·액세서리 제조에서 약 110억원(1000만달러) 매출 달성이 목표다. 인도향 스마트폰 시제품은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1977년 설립된 피앤텔은 무선헤드셋 등 무선정보통신기기 및 관련 부품, 일반 플라스틱 성형물을 만들어 판매한다. 국내 공장(칠곡·김천)에서는 무선헤드셋, 해외 공장(중국 천진·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휴대폰 부품 조립 공정을 운영한다.
한편 피앤텔은 지난해 9월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현재 거래가 정지됐다. 현 경영진은 횡령 등에 연루된 임원 퇴진 등을 포함한 구체적 경영개선계획을 제출, 지난해 12월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임수근 피앤텔 대표는 “현 경영진이 회사의 주식 거래재개·상장유지를 위해 노력하도록 뜻을 모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