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SK온, 장비 협력사 다변화 나선다
[영상] SK온, 장비 협력사 다변화 나선다
  • 송윤섭 PD
  • 승인 2023.05.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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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임직원, 최근 중국 후이저우 소재 장비업체 방문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와이일렉 명진규 총괄에디터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번에는 이수환 기자 모시고 ‘SK, 중국 배터리 장비사와 밀월...협력 확대에 나선다라는 주제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 기자님 어떤 내용입니까?

제목에 다 나와 있어서. SK온이 중국 장비 업체를 많이 쓰죠.”

-많이 씁니까?

많이 쓰는데 이게 사실 그들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 있어요. ‘SK만 쓰는 것도 아니고 LG도 쓰고 삼성도 쓰는데 왜 우리만 갖고 그러냐?’라고 하는데, 이게 약간 결이 좀 다릅니다. SK온이 중국의 항커커지라는 기업이 있어요. 그 항커커지라는 기업을 대규모로 발주를 주게 되면서 중국 장비 업체들이 그걸 레퍼런스화 삼았어요. ‘우리도 저 항커커지처럼 해외 진출을 엄청나게 해야겠다.’”

-물꼬를 터준 셈이네요?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고요. 그리고 이게 미묘하게 된 게 항커커지라는 기업이 블루오벌SK의 장비를 대요. 블루오벌SK가 어딥니까? 미국이잖아요. 또 포드의 합작사이기 때문에 중국의 장비 회사가 미국에 짓는 미국 회사의 지분이 들어가 있는 배터리 공장의 장비를 쓰게 되었다. 우리도 저렇게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다른 중국 장비 업체들이 굉장히 앞다퉈서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 됐고요. 덕분에 항커커지는 국내에 합작사도 세우게 됐죠.”

-그 전까지는 합작사가 없었습니까?

한국에는 지사가 없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억울하다고 측면이 나올 수 있는 게 항커커지가 실력을 키우게 된 거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에도 써주고, 중국 난징 공장에서 써주고.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대규모 물꼬를 트게 된 계기는 SK가 만들어줬지만, 단번에 이루어졌던 건 아니고요.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SK온이 중국 배터리 장비사와 밀월을 했다. 협력 확대에 나선다라는 것은 지금 시점이 아니더라도 과거 시점에도 똑같은 제목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내용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얘기할 거는 밀월이라고 얘기했던 이유는 항커커지 말고 다른 기업하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건을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고요. 일단 배경은 항커커지가 됐고요. 사실 어제(2023426) 중국에 후이저우라는 곳이 있습니다.”

-후이저우요? 회사 이름이니까?

아닙니다. 지역 이름입니다. 후이저우시가 있고요. 후이저우시에 SK온 인력들이 대거 그쪽에 있는 회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어떤 회사들입니까?

일단 두 군데가 있고요. 어제 426()에 리릭로봇이라는 회사에 찾아갔습니다.”

-리딩로봇이요?

리릭로봇입니다.”

-로봇이요?

로봇인데 회사 이름은 봤을 때 무슨 로봇이니까 로봇 장비라는 회사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저희가 예전에 잠깐 영상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어요. 한국에 지사 세웠다고. 리릭로봇의 본사가 후이저우시에 있습니다.”

-또 어디 갔습니까?

잉허커지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잉허커지.

잉허커지라는 회사가 있고, 이 두 회사의 본사가 전부 후이저우시에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회사죠?

일단 SK온에 찾아간 인력들을 제가 다 밝히고 싶지만.”

-몇 명이나 갔습니까?

일단 주요한 인물들은 여섯 명이 있고요. 일단 SK온의 임원 명단이 아직까지는 다 나오지 않아서 이게 임원이냐 아니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중국 내에 또 직책들이 있잖아요. 총경리가 우리의 어떤급이냐 이런 것들이 좀 있어서. 일단 어떤 걸 맡고 있는지를 좀 말씀을 드릴게요. 일단 인프라 구매 담당이 있고요. 설비 개발 총괄하시는 분. 전극 장비를 총괄하시는 분. 조립공정 장비를 총괄하시는 분. 화성장비, 충방전기를 총괄하시는 분. 자동화 라인을 총괄하는 분까지 중국의 장비사의 본사에 가게 된 거죠.”

-지금 언급하신 두 회사가 직책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쪽 업무들을 전부 다 할 수 있는 그쪽 장비들을 전부 다 할 수 있는 그런 회사인가요?

일단 리릭로봇은 상장한 지 한 2년 된 회사예요. 2021년에 과창판(科创版)에 상장을 한 회사인데, 다 만들 수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어지간한 장비들은 다 A부터 Z까지 만들 수 있지만, 리릭로봇은 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 위주의 장비 사업을 많이 해왔습니다. 특히 중국의 ATL배터리. ATL배터리는 애플 아이폰에 굉장히 많은 물량을 집어넣고 있죠. 이 회사와 거래를 트게 되면서 급성장을 한 회사고요. 잉허커지도 마찬가지로 A to Z를 많이 하는데, 이 잉허커지가 사실은 굉장히 다크호스 같은 회사예요. 이 회사의 와인딩(권취기)장비를 LG에너지솔루션이 난진 공장에서 써요. 그리고 그 장비로 만든 원통형 배터리가 테슬라에 들어갑니다.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겠죠. 특히 이 잉허커지가 만드는 이 원통형 와인더 장비는 사실 중국 내에서도 굉장히 허들이 높은 장비로 많이 알려져 있고요.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도 장비를 한국으로 들여와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해서 어떻게 이렇게 잘 장비를 만들었는지 분석을 한 사례가 있기도 합니다.”

-그럼 오매불망 장비 발주를 기다리던 국내 공급사들이 중국 쪽으로 약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가격 경쟁력은 좀 일단 그쪽이 높을 거 아닙니까?

일단 SK온이 간 목적은 파우치 배터리뿐만이 아니라 지금 주로 만드는 게 파우치 배터리죠. 그다음에 지금 각형 배터리를 만든다고 그랬잖아요. 각형 배터리를 만드려면 각형 배터리에 맞는 장비가 필요하겠죠? 파우치 배터리랑은 다르니까요. 각형 배터리, 파우치 배터리. 특히 그중에서도 각형 배터리로 많이 무게가 쏠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전반적인 장비 수준을 점검하러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도 받고. 본인들이 각형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장비. 물론 국내 회사들도 고려하겠지만 지금 부득불 중국의 리릭로봇과 잉허커지라는 회사에 찾아가서 지금 각형 배터리의 장비를 살펴보러 갔다는 거는 굉장히 의미심장할 만한 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 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지금 다른 배터리 셀 업체들도 중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계속 늘리고 있잖아요. 이게 사실 중국 장비 업체들만 좋은 일 시키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굳이 중국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요. 반도체 장비도 외국 장비 굉장히 많이 쓰잖아요? 어차피 외국이니까. 특히 삼성SDI같은 경우에는 소형 배터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 장비의 핵심 장비가 있습니다. 스태킹 장비죠. 스태킹 장비를 지금 천안사업장에서 중국 기업들 거를 테스트를 하고 있어요. 그중에 한 곳은 굉장히 매우 유력하게 채용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만큼 국내 장비 업체들 입장에서는 좀 손해를 좀 볼 수도 있겠죠. 다만 오늘도 여러 건의 장비 회사들이 백지 공시를 많이 냈거든요. 그걸 보면 대부분 유럽에 신규로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한 셀 기업들이 많아요. 그래서 중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을 공략하는 것 이상으로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느 업체는 어디에만 공급을 하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처럼 이런 상황은 지금 아니네요? 배터리장비랑 배터리 셀 업체들 같은 경우는요.

아직까지는 그게 아니고요. 굉장히 좀 혼란스러워요. 예를 들면 프랑스의 ACC(Automotive Cells Company)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ACC는 스텔란티스와 프랑스판 SK에너지 같은 기업이죠. 토탈의 합작사예요. 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 장비는 중국과 한국 기업들의 장비가 짬뽕이 돼 있어요. 혼합 구성으로 돼 있고요. 스웨덴의 노스볼트. 거기도 초기에는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 장비를 넣었다가 지금은 한국 기업들로 굉장히 대체가 많이 돼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오늘 얘기하신 내용의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핵심은 SK온의 임원인지 직원인지 모르는 6명이 리릭로봇과 잉허커지로 갔다라는 게 핵심이죠?

그게 핵심이고, 방문한 목적은 파우치와 각형 배터리의 장비 기술 점검과 소개를 받고, 여기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구매 담당이 같이 껴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구매 의사가 있는 부분도 좀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기존에는 항커커지의 물건만 사왔었는데, 이제는 그 잉허커지의 장비도 우리가 사올 수 있다정도로 볼 수 있는건가요?

그렇죠. 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거죠.”

-그렇게 됐을 때 불이익 보는 국내 협력사는 어디가 있을까요?

사실 SK온만 얘기했을 때 조립 장비에 들어가는 장비 회사가 일단 네 곳 정도가 있습니다. 유일에너테크, 우원기술, 하나기술, 엠플러스. 그리고 톱텍이죠.”

-다섯 군데네요.

해보니 다섯 군데네요. 이 중에 우원기술만 빼놓고는 다 상장사죠. 그래서 네 군데라고 제가 딱 오른 것 같은데. 어쨌든 경쟁자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좋든 싫든 간에.”

-지금 다섯 군데 말씀하신 데 말고도 혹시 연관되는 장비 업체들이 또 있습니까?

후공정은 사실 원익피앤이가 굉장히 SK온과 조지아 공장 SKBA(SK배터리아메리카)에 장비를 넣었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 항커커지가 후공정 장비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원익도 그만큼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거고. 또 다른 하나 회사가 갑진이라는 회사도 있는데 갑진은 SK온에 공급을 좀 하다가 작년부터는 거의 지금 삼성SDI에 오리엔테이트가 돼 있는 상황이고요.”

-만약에 SK온이 지금 얘기하신 신규 중국 장비 업체들로부터 장비를 공급받는다고 하면 어떤 나라에 어디 공장 정도에 넣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일단 지금 남아 있는 공장 중에 큰 곳이 두 군데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블루오벌SK가 캔터키 테네시에 공장 3개가 확정이 됐는데 하나 더 추가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미국으로 갈 수 있다라는겁니까?

거의 높은 확률로 미국이에요.”

-미중관계 이런 거 하고는 상관없겠죠?

일단 장비가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에서 빠져 있죠. 오늘도 LG 화학이 방금 컨퍼런스콜이 끝났는데 재미있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해외우려단체(FEOC)라고 해서, IRA의 항목 중에 우려단체로 지정되면 보조금을 못 받는다는 게 내용이 들어가 있어요. 중국이 지금 FEOC에 지정이 됐는지 안 됐는지 안 나와 있거든요.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 에코프로, SK, LG화학, 포스코까지 지금 중국 기업들하고 국내에 양극재나 양극재 원료 공장을 합작사를 짓겠다고 발표를 해버렸잖아요. 만약에 IRA FEOC에 중국을 우려 국가로 지정해버리면 그 합작사 어떻게 합니까?”

-그냥 철회해야죠.

그런 질문이 나왔더니 LG에서는 그러면 합작사의 나머지 지분을 다 우리가 사겠다.’”

-그런 계약 항목도 있나 보네요.

또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얘기는 안 했지만 LG화학이 오히려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얘기를 해줬어요. 우려국가로 지정했을 때 합작사 지분 비율이 명확하게 몇 %까지는 인정을 하겠다. 예를 들면 5%10%20%까지는 지정을 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중국 지분이 19%, 한국 지분이 81%라면 미국의 IRA를 통과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되겠죠. 만약에 요건이 더 강화되면 중국 지분을 전부 한국 기업이 사서 한국에 양극재나 전고체 같은 걸 만들어서 미국에 공급하겠다. 그러니까 일종의 중국이 우려국가로 들어가는 거는 거의 상수로 보고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다만 장비는 IRA에 포함이 돼 있지 않아요.”

-문제없다라는거죠?

문제없습니다.”

-SK온이 중국 배터리 장비사와 밀월을 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이유는 뭡니까? 저렴합니까?

저렴하고 좋습니다.”

-그래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항커커지가 갑자기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SK온에 집어넣은 게 아니고요. 우리도 배터리를 만들다 보니까 좋든 싫든 중국 업체를 쓰게 됐잖아요. 그 와중에 중국 기업들이 실력을 키운 거예요. 항커커지가 SK온에 갑자기 뿅 하고 드러난 게 아니라 LG, 삼성에 공급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을 거 아닙니까? 거기서 실력 쌓고 SK온이 대규모 왕창 발주를 주게 되면서 물꼬를 확 트게 돼준 거죠.”

-SK온의 임직원 여섯 분 정도가 리릭로봇이랑 잉허커지에 갔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다른 장비사에도 들르지 않았을까요?

일단 후이저우에 이 두 회사가 본사가 있기 때문에 이건 제가 확인을 했는데.”

-다른 데 갔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것까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잉허커지가 가장 잘하는 게 와인더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와인더는 원통형 배터리에만 들어가죠. 그러면 SK온은 왜 와인더를 하려고 할까요? 지금 원통형 배터리를 안 만들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 잉허커지를 만났을까? 제가 자세히 좀 더 디테일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는데. 누가 알겠습니까? SK온이 원통형 배터리 할지?”

-테슬라가 할 수도 있을까요?

테슬라가 됐건 지금 파우치 배터리 하다가 각형 배터리 하겠다고 지금 공식적으로 지금 준비를 하고 있잖아요. 작년인가? 제작년인가요?”

-폭스바겐 말씀이시죠?

배터리 제조업체 전부요. 그러니까 SK온이 지금 원통형 배터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거예요.”

-지금 원통형 배터리와 각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차량 회사가 어디가 있습니까?

일단 원통형 배터리 중에 테슬라가 가장 대표적이고요. 그다음에 재규어, 랜드로버 계열은 원통형 배터리를 잘 쓰고요. 그다음에 볼보. 볼보는 많이 알려진 것처럼 볼보 중에서도 중국의 승용차 말고, 본사에 있는 상용차 트럭. 거기는 삼성SDI 셀이 거의 1만 개 단위로 전기 트럭에 들어가 있죠.”

-이번에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인터뷰 했었죠.

맞습니다. 저희 인터뷰 했었잖아요. 그 전기 트럭에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가 잔뜩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각형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각형 배터리를 아주 선호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벤츠. 특히 그중에서도 폭스바겐하고 BMW. 2개 회사가 각형 배터리를 굉장히 선호합니다.”

-그러면 ‘SK온의 직원 여섯 분이 중국 후이저우의 잉허커지에 가서 와인더 장비를 논의했다. 그리고 우리가 도입한다고 하면 우리가 원통형 배터리나 각형 배터리를 해서 테슬라, 랜드로버, 볼보 본사. 혹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집어넣을 수도 있다정도로까지도 해석이 가능한 겁니까?

그 반대로 보시면 되는데, 맞습니다. 논리의 흐름은 그 순서대로 가는데 보통은 배터리 셀 회사가 이런 장비를 찾는 이유가 있어요.”

-먼저 계약을 해서 그런 겁니까?

“OEM사가 요구해서죠. 예를 들면 왜 파우치 배터리밖에 없습니까? 각형 배터리나 원통형 배터리 하면 저희가 사들일 수 있어요.’라고 요구를 했을 수 있어요.”

-그러면 지금 아시는 것 같은데 얘기를 시원하게 해 주시죠? 어디입니까?

어디라고 하시면?”

-자동차 업체 OEM이 어디가 있습니까?

그것까지는 좀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다만 이거는 저희가 그냥 말씀드리면 SK온이 원통형 배터리를 유심히 매우 높은 확률로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어딘가 얘기하고 있다라는 얘기인 거죠?

예를 들면 오늘도 어제 오늘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컨퍼런스콜을 하면서 빠지지 않고 나왔던 질문 중에 하나가 뭐였냐면 LFP배터리였어요. 이제는 국내 업체들이 뭐라고 얘기하냐면 3원계 NMC계열은 프리미엄에 집중하고.”

-안 하겠다는 얘기는 더 이상 안 하더라고요.

안하죠. 2년 전만 하더라도 속된 말로 어디 감히 LFP따위가 NCM에게 비빌 거냐? 우리는 프리미엄에 집중하겠다하는데, 사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팔 수 있으면 다 팔아야죠. 다만 우리가 염두에 두고 그동안 얘기했던 건 NCM 팔면서 전고체 팔겠다. 아니면 리튬 황 팔겠다. 리튬 메탈 하겠다. 아직은 개발 중이고 R&D단계에 있는 배터리로 전환을 하겠다고 했는데, 묘하게 바뀐 거예요. 그러니까 많이 팔 수 있는 볼륨 베이스의 배터리도 이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얘기를 하기 시작한거죠.”

-그러니까 어쨌든 SK온의 직원 여섯 분이 중국의 후이저우에 있는 잉허커지에 가서 와인더 장비에 대해서 논의를 한 이유는 그런 원통형이나 각형 배터리를 써야 되는 OEM들이 SK온에게 이런 것 좀 만들어줄 수 없어?’라고 얘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겁니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매우 높습니다.”

-어딘지는 여전히 말씀을 못하시는 거고요? 실제로 있긴 있습니까?

주문까지는 아니고 의향을 물어본 곳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지금 SK온은 그런 기업들하고 거래가 없었다는 거죠?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가 묘하잖아요. GM(제너럴모터스) 같은 경우에는 이번 주에 컴퍼런스콜 하면서 문제 있던 볼트EV 단종시키고, 원통형 배터리를 하면서 삼성SDIJV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버렸잖아요. 그동안 파우치 배터리만 썼던 회사예요. 원통형 배터리를 쓰겠다고 지금 JV까지 만들어버렸는데, 그럼 SK온 입장에서는 파우치 배터리밖에 안 만들고 완성차 업체들이 자꾸 원통형 배터리로로 슬금슬금슬금 온단 말이에요. 그럼 팔 수 있는 배터리가 없잖아요. 원통형 배터리는 안 만들었으니까.”

-그렇게 따져보면 삼성SDI는 정말 우직하게 그냥 그것만 갖고 간 거네요.

원통형 배터리, 각형 배터리 여기도 잘 가만히 보시면 좀 재미있는 게 각형 배터리 위주로 굉장히 좀 마케팅을 많이 해왔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원통형 배터리는 잘 아시겠지만,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통적인 형태의 배터리 노트북도 원통형 배터리를 썼고. 다 원통형 배터리를 썼잖아요. 그러다가 좀 한물 갔다는 얘기 굉장히 많이 나왔다가 테슬라가 써주면서 이건 좀 다르게 흘러가네?’싶으니까 자동차 업체들이 지금 쓰겠다고 지금 공식화를 해버렸고요. 그럼 SK온 입장에서는 파우치 배터리만 만들고 있는데 각형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가 없으면 팔 수 있는 볼륨이 점점 줄어들게 되잖아요.”

-다르게 얘기하면 한국에서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혹은 각형 배터리와 관련된 장비를 공급했던 회사들은 SK온으로부터 뭔가 새로운 수주를 받을 수 있는 문이 또 열릴 수 있는 거겠네요?

열리는거죠. 그리고 여기서 가장 주요한 기업 중에 하나가 바로 코엠입니다. 이 회사는 비상장사이면서 지금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에 와인더 장비 넣고 있잖아요. 지금 이 회사에 필적 할만한 새로운 회사들이 슬금슬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딥니까?

비밀입니다.”

-뭐 또 비밀입니까?

다만 제가 이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르는 거 아니에요?

이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코엠이라는 회사에 다녔던 직원들이 만든 회사들이 있어요. 그 회사들을 기존에 돈 많은 장비사들이 인수를 해서 지금 코엠이 독점했던 와인더 장비들을 가져오려고 하는 거죠.”

-어쨌든 최근에 SK온의 직원 여섯 명이 후이저우에 있는 장비업체 두 개를 갖다 왔다는 그 팩트 하나로 엄청난 해석을 내놓으시니 대단하십니다.

일단 지금 SK온이 각형 배터리 하잖아요?”

-

“SK온이 각형 배터리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깜짝 놀란 거죠. 보통은 일반적으로 이제까지 배터리 했던 회사들은 어떤 단계로 올라가나요? 원통형 배터리 했다가 각형 배터리 했다가 파우치 배터리로 가는데 여기는 반대예요. 파우치 배터리 했다가 각형 배터리 했다가 하면서 여기는 거꾸로 플랫폼을 옮겨 타고 있잖아요. 근데 그게 좋다 나쁘다’, ;잘한다 못한다의 영역이 아니라, 배터리 역사상 SK온은 굉장히 독특한 회사라는거죠. 왜냐하면 중대형 파우치 배터리만으로 회사를 키웠고. 여기 SK온이 스마트폰용 배터리 안 만들잖아요? 보통은 밑에서부터 밟고 올라오는데 여기는 큰 거 위주로 배터리를 만들다가 지금 점점 플랫폼이나 저변을 넓히고 있는 중인 거죠.”

-SK온의 직원 여섯 분이 중국 후이저우에 갔다라는 정보는 어떤 루트를 통해서 좀 알게 되신 겁니까?

여러 다양한 루트가 있지만. 중국 현지에서 들었습니다.”

-이 소식이 언제 갔다 왔다는 거죠?

바로 어제인 426일이에요.”

-어제 얘기를 오늘 들어서.

사실은 간다는 것 자체는 날짜까지 특정해서 이미 그 전에 알았고요. 사실 리릭로봇하고 잉허커지 이런 회사들과 논의를 하는 회사는 셀 회사만 있는 건 아니에요. 우리 장비 회사들이 이쪽 회사들과 합작사를 만들고 싶어서 지금 많이 몰려갔습니다.”

-보통은 장비를 우리가 돈 주고 사기 때문에 필요한 게 있으면 들어오라고 해서 만날 텐데 직접 보러 갔다라는 건 어느 정도 진행이 됐다라고 봐도 되는겁니까? 왜냐하면 진짜 만들 수 있어? 너네 캐파 얼마나 돼?’ 거의 실사와 비슷한 느낌으로 가서 봤다라고 해석해도 되는 겁니까?

분명히 그런 느낌이 있고요. 리릭로봇 후이저우의 본사에 몇 명 정도 근무하냐면 한 6천 명 근무합니다. 여기 리릭로봇이 업계 1등이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1등이 우시리드인텔리전트. 선도지능이잖아요. 거기는 수만 명이 근무하고 있고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기업들도 합작사. 특히 장비 기업들이 지금 합작사를 만들기 위해서 중국에 넘어가서 얘기들을 했고요. 사실은 결과까지는 제가 알고 있는데, 여기서 얘기하기는 좀 그래서 다음에 기회 되면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말씀 주신 내용은 SK온 직원들이 중국에 갔다와서 중국 배터리 장비사와 밀월을 할 것 같다라는 내용 전해드리고. 오늘 정규 라이브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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