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갤럭시S24 시리즈 2종으로 줄일 듯
삼성전자, 내년 갤럭시S24 시리즈 2종으로 줄일 듯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1.11 13: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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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갤럭시S24 시리즈, 일반형·울트라 2종으로 구성 유력
'DM 프로젝트'에서 플러스용 DM2 과제 빠진 것으로 파악
"플래그십폰 시장 양극화 탓" 해석...울트라 모델 집중 예상
애플도 작년 아이폰14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 판매 부진
삼성전자 갤럭시S22울트라(2022년 모델)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24 시리즈는 2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올해 갤럭시S23 시리즈 3종보다 1종 적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플래그십 제품 시장에서 나타난 양극화를 반영한 결과로 추정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을 제외하고, 일반형과 울트라 모델 등 2종으로 시리즈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 개발 프로젝트 'DM'에서 DM1과 DM3 개발과제는 있지만, 중간 모델을 가리키는 DM2 개발과제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는 해당 프로젝트가 DM1~DM3 등 3종으로 기획됐지만, 최근 논의과정에서 DM2 개발과제가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4 시리즈용 DM 프로젝트가 최종 확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삼성전자는 플러스 모델을 빼고 2종으로 구성된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년 초 출시하려면 올해 4분기부터 부품을 만들기 때문에 계획은 바뀔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를 2종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최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플래그십폰 시장 양극화, 스마트폰 상향 평준화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연도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016~2018년 3년간 14억대를 웃돈 뒤 2019년 13억8700만대로 줄었고, 2020년부터는 13억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였던 2020년 12억9500만대로 줄어든 뒤 2021년 13억4000만대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다시 12억4900만대로 줄었다. 올해도 13억대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단순 정체가 아니라, 연간 13억대 출하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또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플래그십 제품에서도 기본형 모델과 최상위 라인업은 판매가 상대적으로 견고하지만 '플러스' 같은 중간 모델은 인기가 없다.

지난해 IT 제품 가운데 수요가 가장 견고했던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에서도 플러스 모델 판매가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 모델별 패널 출하량(전체 1억100만대)은 △일반형 24% △플러스 13% △프로 26% △프로맥스 36% 등이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플러스 모델은 수요가 없어서 생산계획을 줄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갤럭시S22 시리즈 모델별 출하량(전체 2900만~3150만대)은 △일반형 1100만~1200만대(38%) △플러스 500만~550만대(17%) △울트라 1300만~1400만대(45%) 등으로 옴디아는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를 일반형과 울트라 2종으로 출시할 경우 울트라 모델에 집중하며 매출과 수익성 극대화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도 모델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 A1과 A3, A5 시리즈는 이어가되, A2 시리즈 개발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모델 수를 줄이면 삼성전자로선 제품 개발비용 축소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중저가 제품 시장 대응 차원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보급형 팬에디션(FE) 버전은 다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019년부터 5G 보급 확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5G 스마트폰으로 포장됐지만, '진짜 5G'인 24기가헤르츠(GHz) 이상 초고주파(mmWave) 대역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하지 못했다. 5G 스마트폰을 구입해 4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소비자도 여전히 많다.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도 다양한 제품 출현의 걸림돌이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시장이 정체된 데다 제품 사양도 상향 평준화됐다"며 "과거 피처폰 위주였던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뀔 때처럼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업체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는 스마트폰 업체가 모델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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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부회장 2023-01-12 18:43:36
s23도 아직 출시 안했는데 미래를 뭐 이리 빨리보노

애플보단갤럭시 2023-01-11 23:39:28
그건좀;; 그냥 이상태가 최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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