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부품·소재 공급망 대해부....누가 빠지고 누가 들어왔나
삼성전자 올해 부품·소재 공급망 대해부....누가 빠지고 누가 들어왔나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11.2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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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리스트와 비교...일본 알프스·닛또덴코 빠져
중국 기업으로는 BOE 빠지고 서니옵티컬 신규 진입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와 '방계' 한솔테크닉스 추가
삼성전자 55인치 TV 더 프레임 <자료=삼성전자>

올해 발표된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2022 Supplier List)에서 중국 BOE가 빠지고 서니옵티컬이 추가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또 일본 알프스와 닛또덴코, 로옴 등이 제외됐고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와, 삼성그룹의 '방계' 회사 한솔테크닉스, 그리고 KH바텍, 심텍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협력회사 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속가능경영 차원에서 발표하는 목록이다. 삼성전자는 부품 구매액의 80%를 차지하는 협력사 중 동의한 곳에 한해 명단을 공개한다. 협력사나 삼성전자 구매팀의 요청 또는 자체 판단에 따라 명단에 포함하지 않을 수 있다. 또 RBA(책임있는 비즈니스 연합)가 공인한 제3자 검증기관 검증도 거쳐야 한다. 협력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부품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회사 경영에 큰 문제가 없으면 협력회사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

올해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패널 업체인 BOE가 빠지고 카메라 모듈 업체인 서니옵티컬이 포함된 점이다.

BOE는 삼성전자에 TV와 스마트폰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요구한 광고 관련 로열티 지급을 거부한 뒤 삼성전자 TV 패널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대신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중국 쑤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사들인 중국 CSOT, 그리고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물량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3분기 분기보고서에도 여전히 BOE가 패널 협력사로 기재돼있지만, 업계 일각에선 올해 협력회사 리스트에서 BOE가 빠진 것은 BOE의 삼성전자 TV 패널 매출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추정을 내놓는다.

올해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에 포함된 서니옵티컬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렌즈 모듈과 카메라 모듈 매출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로선 렌즈와 카메라 모듈을 수직계열화한 서니옵티컬 비중을 키우면 렌즈 부문에선 대만 라간정밀, 카메라 모듈 부문에선 여타 국내외 카메라 모듈 업체를 견제할 수 있다. 서니옵티컬의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매출은 국내 4~5위권 카메라 모듈 협력사의 관련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에서도 서니옵티컬은 최상위 울트라 모델의 후면 카메라 모듈 2종을 납품할 예정이다.

또 일본 업체인 알프스와 닛또덴코, 로옴 등이 이번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에서 빠졌다. 반대로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와, 삼성그룹 방계 기업 한솔테크닉스는 이번에 포함됐다. 두 업체는 과거에도 삼성전자에서 올리는 매출 비중이 컸다. 이번에 추가요소를 충족해 협력회사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힌지 선도업체인 KH바텍, 반도체 기판이 주력인 심텍도 올해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애플 공급망에 진입한 자화전자는 올해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에도 포함돼있다. 업계에선 자화전자가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면 삼성전자 공급망에서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자화전자는 내년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에도 주력인 카메라 모듈 손떨림방지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회색 음영처리된 업체는 2022년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에서 제외된 업체
하늘색 음영처리된 업체는 2022년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에 추가된 업체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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