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 북미 전기차기업에 전장용 MLCC 공급 확대 추진
아모텍, 북미 전기차기업에 전장용 MLCC 공급 확대 추진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3.03.1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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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MLCC 공급 난항 후 새 활로 개척
작년 MLCC 매출 120억, 올해는 650억으로 확대 전망
고객사 수요 대응 위해 베트남 MLCC 라인 증축

국내 전자부품업체 아모텍이 북미지역 대형 전기차기업과 전장용 MLCC 대량 공급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중국 1위 전기차기업에 MLCC를 공급한 데 이어 두번째 대형 수주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적층세라믹콘데서(MLCC) 분야에서 올해 가시적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텍은 그동안 중국 화웨이 등에 MLCC 공급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제재 조치로 그간 눈에 띄는 실적은 올리지 못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텍은 북미 전기차 고객사와 전장용 MLCC 공급 확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텍은 지난해부터 북미 고객사에 전장용 MLCC를 일부 공급했지만 물량은 미미했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북미 고객사에 MLCC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용 MLCC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에는 평균 1만 개 이상의 MLCC가 탑재된다. 또, 스마트폰용 MLCC에 비해 평균판매단가(ASP)가 2~3배 높은 고부가 상품이다.

아모텍은 수동전자부품 및 브러쉬리스(BLDC) 모터 전문 제조 기업으로 매출 다각화를 위해 2018년 MLCC 신사업을 시작했다. 중국 화웨이 등에 통신용 MLCC 공급도 타진했다. 야심차게 MLCC 신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유의미한 매출은 올리지 못했다.

지지부진하던 MLCC 사업에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 2021년부터다. 아모텍은 지난 2021년 중국 통신 장비 업체 ZTE를 시작으로 2022년 북미 전기차 기업과 중국 1위 전기차 기업과도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모텍이 북미 전기차 업체와 논의 중인 전장용 MLCC 공급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올해 MLCC 사업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고객사 확보를 앞두고 아모텍은 MLCC 라인 확대를 추진 중이다.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할 경우 기존 인천공장 생산능력(CAPA)만으로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모텍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MLCC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텍은 추후 서울과 인천 사업장에서는 MLCC R&D 및 고부가 MLCC 등을 위주로 생산하고, 최근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사업장에서는 미들엔드급 이하의 MLCC를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아모텍의 MLCC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아모텍의 경우 MLCC 양산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올해부터는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매출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아모텍의 MLCC 매출이 6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2년 대비 536% 증가한 수치다. 아모텍 관계자는 “최근 MLCC 사업뿐 아니라 모터 및 안테나 등의 기존 사업부 실적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유의미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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