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유럽 배터리 합작사 세우는 LG엔솔…후방산업계 변화 불가피
포드와 유럽 배터리 합작사 세우는 LG엔솔…후방산업계 변화 불가피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3.02.22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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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희비 엇갈려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포드가 유럽 배터리 합작사 파트너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선정했다. 튀르키예 코치그룹은 그대로 유지된다. 포드와 코치는 유럽 상용차 생산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배터리 생산을 맡을 주체가 SK온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바뀐 셈이다.

지난해 3월 SK온과 배터리 합작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당시 3사(SK온‧포드‧코치)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에서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는 최소 배터리 생산 물량만 30GWh에서 25GWh로 다소 줄었다. 양산 시점은 1년 늦어진 2026년이다.

배터리 생산 기업이 바뀌면서 후방산업계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배터리 공장 설계부터 설비, 장비, 소재 기업까지 모두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우선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드는 믹싱 장비는 윤성에프앤씨에서 티에스아이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윤성에프앤씨는 SK온이 핵심 고객사다.

양극·음극집전체(알루미늄박, 동박)에 활물질을 바르고 일정한 모양으로 가공하는 전극 공정은 피엔티에서 한화모멘텀과 씨아이에스가 맡을 전망이다. 전극 공정 검사 장비는 엔시스가 독점이다.

양‧음극판의 끝에 있는 탭(Tab)을 따주기 위한 노칭(Notching) 공정은 유일에너테크, 우원기술에서 디이엔티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양‧음극 사이에 분리막을 먼저 붙인 개별 셀(Bi Cell)을 여러 개 쌓아올리는 라미네이션&스태킹(L&S:Lamination&Stacking) 장비는 나인테크가 유력하다. SK온이 사용하는 Z-스태킹 장비는 우원기술이 단독으로 맡아왔었다.

양‧음극 탭(Tab)을 이어 붙이는 탭 웰딩(Tab Welding)과 배터리 내부 소재와 파우치 필름을 결합하는 패키징(Packaging) 공정, 전해질 주액 공정 등은 풍산시스템, 시스템알앤디, 이티에스가 각각 나눠서 맡는다. SK온이었다면 톱텍, 하나기술, 엠플러스가 경합했을 장비다.

고온가압충방전기는 에이프로, 전해질 주입후 불필요한 가스를 빼내는 디개싱(Degassing) 공정은 와이티에스(SK온 에스에프에이), 포매이션(활성화)의 경우 에이프로 혹은 항커커지가 후보다. 사이드 폴딩 장비는(SK온 하나기술) 휴민텍, 스마트 팩토리와 각 공정의 물류는 LG CNS, 탑엔지니어링, 아바코가 LG에너지솔루션에 장비를 공급했다. 공장 전체의 자동화 시스템은 지멘스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겹치는 협력사가 거의 없다. 믹싱, 전극, 유틸리티 설비 일부만 공통점이 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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