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폭발화재 사고... 이 리스크를 어찌할꼬
[영상]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폭발화재 사고... 이 리스크를 어찌할꼬
  • 최홍석 PD
  • 승인 2022.12.2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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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폭발 화재 사고, 이 리스크를 어찌할꼬’라고 저희 제목을 달았는데, SK 공장이죠?

“SK 공장입니다.”

-어디에 있는 공장입니까?

“미국 조지아주에 있죠.”

-불이 언제 났습니까?

“불이 난 것은 좀 됐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파악은 좀 일찍이 했는데요.”

-불이야 날 수 있고, 사고야 어디든 날 수 있는데, 그 뒤에 여러가지 일들이 이슈여서 저희가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디서 불이 났습니까? 공장 안에 어떤 섹터에서 불이 난 겁니까?

“후공정 쪽에서 불이 발생했고요. 후공정 쪽에서 불이 발생을 했는데 다행히 현장에서 초동 진화가 잘 돼서 크게 번지진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불 나고 이러면 재도 날리고, 연기도 있으니까 환기도 시켜야 되고요. 그동안 생산도 못하고 하지 않나요?

“그런 리스크는 당연히 안을 수밖에 없는 거죠.”

-리스크라기보다는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피해를 봤죠. 피해 금액이 좀 됩니까?

“금액은 한 수십억원 정도의 규모입니다.”

-수십억원? 그래도 잘 막았네요.

“잘 막은 거죠. 이게 되게 민감할 수 있잖아요. 폭발이라고 했는데 폭발하면 당연히 화재가 발생하는 거고요. 전기차랑 좀 다른 점이 뭐냐면, 전기차에서 발생하면 계속 셀이 오밀조밀 모여 있잖아요. 거기서 번지니까 전기차 자체를 크게 태울 수 있지만 이번에는 초동 진압도 잘 됐고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공장,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공장이에요. 새 공장인데 깨끗하겠죠. 그래서 재 날리고, 분진 날리고 이런 부분들을 처리하는데 수십억 정도의 비용이 발생했고. 또 그만큼 생산을 못 했을 거 아닙니까.”

-그래도 수십억원 정도면 나름 선방해서 초동 진압을 잘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왜냐하면 예전에도 한 번 말씀해 주신 적이 있지만 전기차에서 일단 배터리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그거 다 탈 때까지...

“걷잡을 수가 없죠.”

-놔둘 수밖에 없고요. 미국이나 이런 데서는 차를 아예 들어서 물통이 집어넣어 버린다면서요.

“특수용액에 아예 집어 넣어버리죠.”

-어쨌든 공장에서 잘못하면 다 태워먹을 수도 있겠네요.

“이미 지난 일이니까 말씀드리지만, LG 오창공장도 화재로 크게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고요. 그 다음에 삼성SDI 중국 텐진공장도 크게 화재가 났었죠. 국내에는 알려지지는 않았지만요. 수년이 지나고 난 다음에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수준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복구하러 갔더니 천정이 다 날아가서 위에 밤하늘의 별이 보였다고 합니다. 배터리를 오랫동안 만들었던 기업들이라면 일단 첫 번째로 필드 사고, 그러니까 배터리가 적용된 스마트폰이든 노트북이든 전기차에서 문제를 겪었던 적이 한 번 이상씩은 무조건 있었고요. 그 다음에 공장에서도 이렇게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물론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SK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이런 일을 겪게 된 거죠.”

-어쨌든 피해액이 추산되었을 텐데요. SK이노베이션이 어쨌든 다 부담해야 되는 돈 아닙니까?

“SK온이 부담을 해야 되는데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원인이 어디에 있냐는 파악이 좀 시급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역학관계라는 게 존재하잖아요. 현장에서 잘 대처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거기에 설비나 장비를 댄 업체들도 있을 것이고요. SK온 입장에서는 좀 주장을 했겠죠. 그러다 보면 책임 소재 가리기가 쉽지 않고,  설사 100% SK온의 책임이라고 하더라도 ‘같이 운영하는 공장이다’ 이런 느낌으로 얘기할 수도 있겠고요.”

-요즘은 그런 게 안 붙어 있던 것 같은데 옛날에 가스레인지 보면 최대 2억원 보상...

“책임 보상제나 생산물 책임보험 같은 게 들어 있죠.”

-말하자면 나의 귀책사유가 아닌 이 제품을 만든 가스레인지를 만든 회사의 귀책 사유로 화재가 났거나 불이 옮겨붙었거나 했을 때는 2억 원의 보상을 들어놨으니 안심하라 이런 걸로 저는 기억이 되는데요. 배터리 장비 같은 경우는 운용하다가 불이 났어요.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장비 공급하는 쪽에도 어느 정도의 책임을 돌렸다는 느낌으로 읽히는데요. 그걸 어떻게 파악해야 돼요? 그러니까 왜 불났는지에 대해 원인 파악이 됩니까?

“명확하게 장비 자체에서 불이 날 요소는 별로 없잖아요. 그 안에 어떤 폭발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이 붙을 여지가 별로 없으니까요. 아무래도 배터리 셀 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텐데요. 예를 들면 배터리 제조 공정에 이상으로 인해 배터리 셀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협력사들도 일부 책임을 지는 걸로 계약이 돼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게 약간 딜레마예요. 왜냐면 어쨌든 최종적으로 배터리를 만든 기업은 자기 회사의 이름을 걸고 판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 배터리 관련 이슈들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어떤 결함이라고 명확하게 본인들이 인정한 경우가 없었어요.”

-인정하는 순간 엄청난 영수증이 날라오기 시작하니까요.

“그러면 중간에 배터리를 만들 때 발생했던 이런 부분들도 본인들의 오퍼레이팅에 관련된 책임인지, 설비에 관련된 책임인지, 장비에 대한 책임인지... 본인들도 스스로 전기차 업체에 공급한 배터리 셀에 재현을 했는데, ‘재현이 안 된다, 재현이 안 됐다’ 그런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해왔고요. ‘배터리가 원인이 아니다’, ‘BMS도 원인이다’, ‘외부 충격이다’ 등등...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전적으로 이해관계자들한테 책임을 묻기는 쉽지는 않았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거죠.”

-어쨌든 ‘우리 책임 아니에요’라고 해도 분담해서 돈 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나도 분담시킨다는 의미로 저는 읽히는데요.

“이게 보는 각도에 따라서 계약 주체가 갑과 을이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앞으로 열심히 잘해볼 건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같이 갑시다’라는 말이 되게 좋은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본인들 귀책 사유가 100% 아닌 것을 증명하기도 일단 협력사가 쉽지 않고요. 설사 증명하더라도 ‘우리가 같이 가는 거지 꼭 저렇게까지 해야 되냐’라고 나섰을 때 앞으로 수주를 받지 못할 불안감도 들겠죠.”

-얼마 전에도 기사를 쓰셨지만 LG에너지솔루션도 장비 거래할 때 그런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를 해서 장비를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한 압박과 뭔가 연대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이런 얘기들이 업계에 돌아서 한참 시끄러웠다고 했잖아요.

“그들 안에서는 논란이 됐죠.”

-그렇게 되면 이게 리스크인데요?

“산업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어떻게 보면 좋은 의미로는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제까지 배터리 전기차 화재로 인해서 배터리 셀 업체들이 수조원 단위의 리콜 비용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사실 엄청난 부담이죠.”

-리스크를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가 굉장히 고민일 것 같습니다. 저희가 얼마 전에도 이쪽 배터리 셀 업계에 계신 어떤 고위분이랑 식사했을 때도 1시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화재와 폭발과 이런 얘기만 하셨던 것 같은데요. 톱 레벨은 그게 참 엄청난 위험 요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패널이나 반도체 같은 경우 문제가 생기면 불량화소나 아니면 드라이버IC가 나가서 화면이 이상하게 줄이 간다거나 그 정도 선에서 교체가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배터리는 그렇지 않다는 거죠. 뭔가 스마트폰에 있으면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고, 전기차는 더 규모가 큰 리스크로 나오게 되고요. 그게 100만개든 1천만개든 팔았는데 단 한 개라도 그런 사례가 발생하게 되면 99.99%를 잘해도 이미지가 확 꺾여버리기도 하고요.”

-배터리 공장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수혜를 보는 곳은 어디일까 가만히 생각해 봤더니 보험업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험업계도 당연하지만...”

-이거는 당연히 보험 들 것 같은데요.

“전기차 화재보험이 있었는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 번 나면 배터리 가격이 비싸잖아요. 어마어마한 비용이라서, 물론 배터리 셀을 만드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보험 가입을 당연히 하겠죠. 그러면 불이 나든 나지 않든 보험업계도 상당한 혜택을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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