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전기차 배터리 공장서 화재났었다
SK온 美전기차 배터리 공장서 화재났었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2.12.2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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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공장서 발생, 번지지는 않아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 이미지.(사진 SK온)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 이미지.(사진 SK온)

SK온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지난 9월경 화재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28일 뒤늦게 알려졌다.

화재는 배터리 포매이션(활성화) 공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직원의 초동대처로 공장 전체로 피해가 번지지는 않았다. 다만 일부 설비가 손상됐고, 분진이 가득차 이를 빼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포매이션 장비는 조립공정을 끝낸 배터리가 정상 작동되도록 일정한 환경에서 전류를 흘려준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인 피해액은 파악되지 않았다. 수십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배터리를 정상적으로 생산하지 못한 손실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배터리가 물류 장비에 담겨 포매이션 장비를 오가면서 불량품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특성 평가를 위해 사용했던 배터리 셀이 일정 기간 이후에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공정 내에 머무른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SK온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린 상황이다. 조지아 공장은 첫 미국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전체 배터리 생산 능력은 21.5기가와트시(GWh), 1공장과 2공장은 각각 9.8GWh, 11.7GWh다.(2023년 가동) 1공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한 곳이라는 점에서 배터리 생산 관리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는 배터리 생산 경험이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불안요소로 꼽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과거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가동한 공장이 안정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포드의 현지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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