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 카메라 구멍 그대로…UDC 적용 무산
삼성 갤럭시S 카메라 구멍 그대로…UDC 적용 무산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0.0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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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 기술 양산 수율 낮은 것으로 파악
내년 갤럭시Z폴드3, UDC 첫 적용 예상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2020년 모델). 왼쪽부터 갤럭시S20FE, S20 일반형, S20플러스, S20울트라.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2020년 모델). 왼쪽부터 갤럭시S20FE, S20 일반형, S20플러스, S20울트라.

제품 전면이 화면으로 가득찬 삼성 스마트폰은 내년 하반기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 적용을 목표로 삼았던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Under Display Camera) 탑재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UDC는 전면 카메라 구멍 자리에만 투명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기술이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아 콘텐츠를 소비할 때 몰입감을 키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수율이 낮아 UDC 적용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UDC를 처음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은 내년 하반기에 나올 갤럭시Z폴드3(가칭)가 유력하다. 당초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나온 갤럭시Z폴드2부터 UDC 적용을 기대했다는 점에서 탑재 시기가 1년여 뒤로 밀렸다.

삼성 스마트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레이저로 스마트폰 화면에 구멍을 뚫는 장비 '히아'(HIAA:Hole In Active Area)를 활용해 UDC 구현을 시도해왔다. 히아는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 구멍을 한번에 뚫는 히아1, 디스플레이에 수많은 미세 구멍을 만드는 히아2로 나뉜다. UDC는 히아2 장비 중심으로 개발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히아2 외에도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지 않고 전면 카메라 앞의 패널 부분만 투명하게 만드는 방법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아2를 중심으로 연구한 기술의 양산수율이 낮아서 고려한 차선책이었는데, 이 역시도 수율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UDC를 구현하려면 카메라 모듈 기술도 함께 개발돼야 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의 기판은 색감이 누런 폴리이미드(PI)를 활용하기 때문에 빛이 패널의 미세한 구멍을 투과해 카메라 렌즈에 도착하면 색 왜곡이 불가피하다. 이를 원래 이미지에 가깝게 만들려면 소프트웨어 보정이 필요하다. 패널 아래에 위치하는 전면 카메라 모듈 두께도 고려사항이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UDC 적용이 무산돼 올해처럼 화면 중앙 상단에 전면 카메라 구멍이 있는 '홀 디스플레이'(Hole Display)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홀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에 업계 최초로 탑재한 기술이다. 이후 스마트폰 업계는 홀 디스플레이 적용을 늘리고 홀 크기를 줄이고 있다. 홀 디스플레이 이전에는 전면 카메라가 왼쪽이나 오른쪽 등 제품 한쪽에 쏠리고, 각종 센서 공간을 확보하는 노치(notch) 디자인이 일반적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히아2 장비를 입고하면서 업계에선 삼성 스마트폰의 UDC 적용 기대감이 확산했다. 히아 장비는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인 원익IPS의 진공 챔버에 필옵틱스의 레이저 시스템을 붙여 완성한다.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의 홀 디스플레이는 히아 장비를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ZTE는 지난달 1일 세계 최초로 UDC를 적용한 스마트폰(ZTE AXON 20 5G)을 발표한 바 있다.

ZTE AXON 20 5G(2020년 모델)
중국 ZTE AXON 20 5G(2020년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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