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흥행' 기호지세(騎虎之勢)...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앞당긴다
'AI폰 흥행' 기호지세(騎虎之勢)...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앞당긴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3.1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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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폴더블폰 갤Z6 시리즈 부품 생산일정 전년비 2~3주 빨라
폴더블폰 보급형 모델, 애플 아이폰16과 비슷한 시기 출시 전망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 출시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6 시리즈 부품 생산일정이 전작보다 약 2~3주 빠르다.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마케팅에 힘입어 갤럭시S24 시리즈가 전작보다 10%가량 더 판매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조기 출시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폰 보급형 모델은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부품협력사는 5월 초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6와 Z플립6 부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전작 Z폴드5와 Z플립5 부품 양산은 5월 하순 시작했다. 올해 일정이 지난해보다 2~3주가량 빠르다.

전작 갤럭시Z5 시리즈는 지난해 8월11일 출시됐다. 올해 부품 양산이 2~3주 빠르기 때문에 갤럭시Z6 시리즈 출시는 7월 중하순으로 당겨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폴더블폰 부품 양산 일정이 빠르기 때문에 폴더블폰 완제품이 7월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갤럭시Z폴드6의 보급형 모델은, Z폴드6 일반형 모델과 Z플립6보다 2~3개월 늦은 9~10월 출시가 예상된다. 9~10월에는 애플 아이폰16 신제품 시리즈가 공개·출시된다. Z폴드6 보급형 모델 출하량 목표는 20만~30만대로 많지 않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출시되는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 

갤럭시Z폴드6 일반형 모델은 전작보다 얇게 설계 중인데, Z폴드6 보급형 모델은 이보다 더 얇게 준비 중이다. Z폴드6 일반형 모델과 달리, Z폴드6 보급형 모델은 스타일러스(S펜) 지원 기능이 없어서 일부 부품을 빼서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 일반형 모델은 물론, 보급형 모델을 통해 자신들도 얇은 폴더블폰을 만든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삼성전자보다 얇은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모델(Z폴드4)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던 삼성전자 Z폴드5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신제품들은 정치적 효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며 "삼성전자는 Z폴드5가 전작 대비 개선점이 작아서 뜨끔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내년 초 나올 갤럭시S25 시리즈는 5월께 제품사양과 부품협력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지난해 11월 부품 양산을 시작했고, 갤럭시S25 시리즈도 올해 11월 부품 양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판매량과,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 등에 따라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는 1월31일 출시됐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는 현재 출하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달 초 애플이 제시한 올해 1~3월 아이폰 매출 전망치(460억달러)는 월가 전망치(500억달러)보다 40억달러 적었다. 아이폰 1대 가격을 1000달러로 잡으면 40억달러는 400만대에 해당한다.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출하량은, 1년 전 같은 기간 전작보다 10%가량 많다. 올해 말까지 3000만대 중반까지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또 한번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량 1000만대에 도전한다. 지난해 5세대 모델까지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은 출시 후 같은 해 말까지 출하량 1000만대를 넘긴 적이 없다. 

올해 말까지 갤럭시S24 시리즈가 3000만대 중반,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가 1000만대 출하되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 '공식'을 5년 만에 되찾을 수 있다. 당시 업계에서 보던 삼성전자 플래그십폰 신제품 출하량 기대치는 갤럭시S 시리즈 3000만대 중반, 갤럭시노트 시리즈 1000만대 등 4000만대 중반이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기대치가 뚝 떨어졌다. 올해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온디바이스 AI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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