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에 엑시노스도 탑재... 퀄컴 CEO 공식 확인
갤S24에 엑시노스도 탑재... 퀄컴 CEO 공식 확인
  • 한주엽 기자
  • 승인 2023.11.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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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 앞두고 시스템LSI 사업부 큰 폭 실적개선 전망 신호탄
스냅드래곤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사진 왼쪽)와 엑시노스의 박용인 삼성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사진 오른쪽).
스냅드래곤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사진 왼쪽)와 엑시노스의 박용인 삼성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사진 오른쪽).

내년 초 출시되는 삼성전자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된다는 사실이 퀄컴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통해 공식 확인됐다.

그간 관련 소식은 내외신 보도를 통해 수차례 전해졌으나 공신력 있는 업계 인사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2023 회계연도 4분기(2023년 7~9월) 실적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갤럭시S24가 조만간 출시된다"면서 "퀄컴은 (탑재량 측면에서) 대다수 점유율(majority share)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동석한 알렉스 로저스 퀄컴 사장도 "높은 점유율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퀄컴 고위직들의 삼성 발언은 사믹 채터지 JP모건 연구원 질문으로부터 나왔다. 채터지 연구원은 삼성전자 같은 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화웨이 포함)가 자체 칩 탑재를 확대하는 중이라면서 추후 삼성 스마트폰 내 AP 점유율은 어떻게 바뀔 지 물었다.

아몬 CEO의 '대다수 점유'라는 답은 갤럭시S24에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병행 탑재된다는 기존 보도와 소식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22까지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해왔다. 그러나 S22 모델에서 엑시노스 발열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3 모델에는 엑시노스가 제외됐고, 퀄컴이 그 물량을 독식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출시되는 S24와 S24플러스 모델에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지역별로 나눠 병행 탑재된다. 다만 최고가 모델인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만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간 공급 공백으로 홍역을 앓은 시스템LSI사업부는 연말 인사 시즌을 앞두고 AP 공급 재개라는 동아줄을 잡게 됐다. 오는 4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올 초부터 신형 엑시노스2400 AP를 갤럭시S24에 탑재시키기 위해 영업 활동까지 직접 할 정도로 절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퀄컴은 2023 회계연도 4분기(2023년 7~9월)에 매출 86억3100만달러, 영업이익 14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력 구조조정 비용 및 부채 상환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조정 주당 순이익은 2.02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62% 감소했으나 월가의 실적 예상치(매출 85억1000만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 1.91달러)는 훌쩍 뛰어넘었다.

퀄컴은 2024 회계연도 1분기(2023년 10~12월) 가이던스로 매출 91~99억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 2.25~2.45달러를 제시했다. 이 역시 시장 평균 기대치(매출 92억6000만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 2.25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퀄컴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다 자동차 전장용 칩 제품군의 출하 성장으로 시장의 실적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3 회계연도에 퀄컴이 자동차 칩으로 낸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19억달러에 달했다. 2026년에는 연간 40억달러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중간이나 높은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이전 예상보다 개선된 수치"라고 했다. 그는 "채널 재고 안정화 및 정상화 등 현재 추세를 보면 2024 회계연도 전망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한주엽 기자 powerusr@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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