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상용화 4년만에 3000만명 돌파…명암은?
5G 가입자, 상용화 4년만에 3000만명 돌파…명암은?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3.05.08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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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입자 3000만명 추산…휴대폰 이용자 절반 상회
20배 빠른 속도 등 당초 기대 하회…소비자·업계 변화 지연
5G 커버리지, 전국 33% 불과…LTE 병행 불가피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상용화 이후 4년 만이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40%, 전체 휴대폰 이용자의 50% 이상이 5G 가입자다. 이동통신 세대 전환은 그동안 우리 삶과 산업 변화를 수반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5G 가입자는 2960만502명이었다. 전월대비 469만771명 증가했다. 작년 4분기부터 5G 가입자는 매월 50만명 전후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 4월 3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5G 서비스는 지난 2018년 12월 시작했다. 데이터 전용 동글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 5G 서비스는 미국 버라이즌. 2018년 10월 고정형 무선 엑세스(FWA: 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를 했다. 첫 5G 스마트폰 출시는 2019년 4월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를 선보였다. 우리나라가 하루 차이로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동안 통신 기술 발전은 생활 양식과 경제 환경을 바꿔왔다.

우리나라는 1996년 2세대(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손안의 전화’ 시대가 개막했다. 2003년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이동통신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 통신 산업이 해외 진출 기회를 잡았다. 퀄컴과 삼성전자가 각각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스마트폰 선두로 올라선 발판이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은 2011년 문을 열었다. ‘손안의 PC’ 시대가 도래했다. 스마트폰 세상은 이전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삶을 가져다줬다. 국내 통신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진입하는 등 세계 통신 산업을 이끄는 위치로 올라섰다.

5G 역시 전망은 밝았다. 정부와 통신사는 4G 대비 ▲20배 빠른 속도 ▲100배 많은 동시 접속 용량 ▲10배 짧은 지연시간 등을 홍보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3차원(3D)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했다. 국내 통신장비 및 콘텐츠 업체 세계 진출 본격화 마중물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뿐 아니라 이종 산업까지 퀀텀 점프의 기회로 여겼다.

현실은 달랐다. ▲20배 빠른 속도 ▲100배 많은 동시 접속 용량 ▲10배 짧은 지연시간 등은 없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2년 10월 기준 5G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평균 896.10Mbps 업로드 최대 속도는 평균 93.16Mbps다. 같은 기간 LTE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평균 151.92Mbps 업로드 최대 속도는 평균 33.39Mbps다. LTE 대비 5G 속도는 다운로드 5.9배 업로드 2.8배 개선했다.

5G 서비스는 대부분 NSA(Non-StandAlone)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5G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LTE를 쓰는 형태다. SA(StandAlone)는 2021년 7월 KT가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 국내 5G 커버리지는 평균 3만3212.50㎢다. 우리나라 면적의 33.1%다. SA로 전면 전환은 요원한 수치다. 5G 요금제 가입자라도 전국 70% 지역에서는 LTE를 쓰는 셈이다.

28GHz 주파수 투자는 사실상 무산했다. KT LG유플러스는 2022년 12월 관련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이달까지 조건부 유예를 얻었지만 조건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28GHz 투자가 없으면 20배 빠른 5G도 없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 3사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처벌할 예정이다.

▲AR ▲VR ▲3D콘텐츠 등 관련 산업은 지지부진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통신장비 생태계 성장도 기대 이하다. 통신 3사 시설투자(CAPEX, 캐펙스)는 2019년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다. SK텔레콤은 ▲2019년 2조9200억원 ▲2020년 2조2100억원 ▲2021년 2조1800억원 ▲2022년 2조2200억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유선 포함)는 ▲2019년 2조6100억원 ▲2020년 2조3800억원 ▲2021년 2조3500억원 ▲2022년 2조4200억원을 집행했다. KT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사로 회계 기준이 달라져 구분이 불분명하지만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추세는 유사하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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