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팹리스 분할 가결됐지만…소액주주연대 '추가 행동' 예고
DB팹리스 분할 가결됐지만…소액주주연대 '추가 행동' 예고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3.03.2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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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물적분할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
"법적 검토 거친 뒤 추가적인 대응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것"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전경. 출처 : DB하이텍

DB하이텍이 팹리스 사업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만 해당 안건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DB하이텍의 물적분할 추진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의 소지가 없는지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29일 이상목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DB하이텍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DB하이텍은 주주총회를 통해 DB팹리스(가칭)의 물적분할 건을 통과시켰다. DB팹리스는 DB하이텍 내에서 DDI(디스플레이구동칩) 설계 및 판매를 담당하는 팹리스 사업이다. DB하이텍은 주력 사업인 파운드리의 고객사 이해 충돌을 우려해 지난해부터 DB팹리스를 물적분할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한 주주들은 소액주주연대를 결성하고 DB팹리스의 물적분할에 대해 지속적인 반대 의견을 펼쳐왔다. 주주총회 현장에서 해당 안이 가결됐을 때에도 일부 주주들은 큰 목소리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상목 소액주주연대 대표 역시 안건 진행 도중 "DB팹리스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보도자료를 내 놓고, 이후 공시에는 5년의 기한을 슬쩍 기입한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며 "해당 안건을 주총 22일 전에 갑자기 결정한 것도 위법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에도 DB팹리스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목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총회 직후 기자와 만나 "주주와의 소통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확인하게 됐다"며 "물적분할에 대한 회사의 솔직한 입장을 원했으나, 그러한 이야기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주총회 현장에서 언급한 회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에 대한 추가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목 대표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로서 회사를 스스로 해치는 일을 굳이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먼저 변호사들과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향후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DB하이텍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신설법인을 상장할 경우 주총 특별결의를 거칠 것이라고 먼저 밝힌 후 관련 보도자를 배포했으며, 주총 안건은 주총 2주일전까지 상정하면 되는 데 이를 가지고 위법 소지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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