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OLED 노트북,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쓴다
LG전자 첫 OLED 노트북,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쓴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1.26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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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노트북 '그램 스타일'에 삼성D OLED 탑재
삼성D가 LG전자에 OLED 공급한 건 이번이 처음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 그램 스타일 <자료=LG전자>

LG전자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OLED 노트북 '그램 스타일'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공급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첫번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 '그램 스타일'의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해 납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지난 24일 자사 노트북 그램 시리즈에 OLED를 처음 적용한 '그램 스타일' 모델을 14인치와 16인치 2종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LG 그램 10년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OLED 노트북 그램 스타일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를 사용한다. 리지드 OLED는 유리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하는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2 리지드 OLED 라인에서 중저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제품용 OLED를 생산한다.

A2 리지드 OLED 라인은 감가상각이 일찌감치 끝났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 응용처를 노트북과 차량 디스플레이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용 리지드 OLED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 라인이 없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차량 디스플레이용으로 생산하는 OLED는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한다. 플렉시블 OLED 라인에서 일부 공정을 건너뛰면 리지드 OLED를 만들 수 있지만 단가를 맞추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시블 OLED는 유리기판 위에 폴리이미드(PI) 바니시를 바른 뒤 경화시킨 PI 기판을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프리미엄 갤럭시나 아이폰에 필요한 OLED는 플렉시블 OLED 라인에서 만든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OLED 비중은 지난해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를 노트북 OLED 고객사로 확보한 것은 향후 시장 확대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노트북 OLED 출하량 목표를 전년비 43% 많은 850만대로 잡았다고 예상했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이수스의 노트북 OLED 수요 회복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 OLED 최대 고객사였던 에이수스는, 지난해 하반기 최대 고객사 지위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게이밍 노트북에 OLED를 적극 적용했던 에이수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OLED 노트북 재고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 OLED 출하량에서 비중이 큰 에이수스와 삼성전자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사의 올해 노트북 OLED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납품하기 위해 17.3인치 폴더블 노트북 OLED를 개발 중이다. 당초 지난해 공급이 예상됐던 모델인데 올해로 밀렸다. LG디스플레이도 휴렛팩커드(HP) 납품을 목표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 OLED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부터 노트북 OLED 시장에 진입한 BOE와 샤프는 노트북용 플렉시블 OLED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두 업체 점유율은 미미했다. 현재 노트북 OLED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배적 사업자다.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은 2021년 2%, 2022년 3%, 2023년 4%로 예상됐다.

2020~2023년 패널 업체별 노트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전망(위)과, 폴더블 노트북 OLED 출하량 전망(아래) &lt;자료=옴디아&gt;&nbsp;
2020~2023년 패널 업체별 노트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전망(위)과, 폴더블 노트북 OLED 출하량 전망(아래) <자료=옴디아>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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