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코프, 포스코에 리튬 추출용 분리막 공급한다
더블유스코프, 포스코에 리튬 추출용 분리막 공급한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2.12.0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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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염호서 수산화리튬 추출
200억원 내외 규모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이미지.(사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이미지.(사진 포스코홀딩스)

삼성SDI와 주로 거래하는 배터리 분리막 업체 더블유스코프가 포스코그룹에 수산화리튬 생산용 분리막을 공급한다.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과 구매의향서(LOI)를 받은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내년 상반기에 정식 발주(PO)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매의향서 체결은 배터리에 이어 새로운 분리막 시장과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분리막 가격이 코팅이 없는 베어(Bare) 필름 기준으로 ㎡당 0.5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어 자회사인 더블유씨피의 수익성 확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더블유스코프 한국 법인 전체 매출의 10% 이상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더블유스코프코리아는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매출은 2024년부터 발생한다.

포스코는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을 확보했다. 리튬은 태양광을 이용해 자연증발시키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다만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고,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어 곧바로 배터리에 사용하기 어렵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으로 만들려면 별도의 가공 설비가 필요하다.

빠르고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만들기 위해 포스코는 더블유스코프와 리튬 추출용 이온교환막 개발을 별도로 진행했다. 해수담수화에 사용하는 역삼투압과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리튬이 녹아 있는 염수내지화합물을 이온 교환막에 통과시켜 곧바로 수산화리튬을 얻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염수내지화합물을 탄산리튬으로 만들고, 이 탄산리튬을 다시 한 번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폐수와 폐기물이 많이 발생했다.

이온교환막은 용액 속에 녹아 있는 양이온‧음이온을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원하는 소재만 추출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온교환막은 2~3년마다 교환해야 하는 소모품이라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발맞춰 국내외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 확대 요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계획돼 있던 2단계 사업을 앞당겨 진행 중이다. 2단계 사업의 총투자비는 약 10억9000만달러(약 1조56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도 시설투자가 이뤄진다.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더블유스코프도 국내외에서 이온교환막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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