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400억 투입 화성 클러스터 구축…국내 아웃소싱 비중 10%→50% 확대 
ASML, 2400억 투입 화성 클러스터 구축…국내 아웃소싱 비중 10%→50% 확대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2.11.15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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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재제조센터, 트레이닝 센터 등 구축
향후 10년간 1400명 추가 인력 고용 계획
피터 베닝크 ASML CEO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 화성 뉴캠퍼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피터 베닝크 ASML CEO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 ASML코리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경기도 화성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ASML은 2024년까지 약 2400억원을 투자해 EUV 장비 트레이닝 센터와 재제조센터 등을 짓기로 했다. 특히 ASML은 재제조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품의 국내 수급 비중을 10%에서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ASML은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6일 개최할 경기도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9% 성장이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국내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ASML은 2024년 말까지 24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2도시지원시설에 1만6000㎡ 규모로 캠퍼스를 조성한다. 캠퍼스 내부에는 재제조센터,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익스피리언스 센터) 등이 들어선다. 

재제조 센터에선 ASML이 공급하는 극자외선(EUV)·심자외선(DUV) 장비 유지보수와 핵심 부품 국산화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 장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해외 이송 등의 절차 없이 관련 비용을 줄이면서 빠르게 수리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ASML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관련 부품에 대한 아웃소싱 비중을 기존 10%에서 50%로 확대한다는 점이다. 동반 성장과 간접 채용 효과는 물론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레이닝 센터에선 반도체 장비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국내 EUV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을 통해 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ASML은 뉴 캠퍼스에서 차세대 EUV 장비인 하이 NA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해당 센터를 통해 배출될 인력이 10년간 1000명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는 “ASML이 해외 지사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하는 사례”라며 “트레이닝 센터에서는 직원과 고객사를 위한 최첨단 장비 심화 교육 등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규 캠퍼스 설립을 토대로 ASML은 국내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ASML코리아는 1400명 이상의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지금보다 약 2배 조직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1996년 설립한 ASML코리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국내에 여러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ASML코리아는 67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전체 ASML 매출의 약 30% 수준이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kangst@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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