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스마트폰 생산계획 3억대 밑으로...2억9068만대
삼성, 내년 스마트폰 생산계획 3억대 밑으로...2억9068만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10.31 16: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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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이재용의 뉴삼성] ① 위축되는 캐시카우 '스마트폰'
2023년 무선사업부 사업계획 단독 입수
올해 연초 목표 3억3420만대보다 13% 감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소비심리 둔화 반영
갤S23 시리즈 생산계획 3263만대...전작과 비슷
내년 폴더블폰 Z폴드5·플립5 합계는 1040만대
삼성전자 갤럭시S22(2022년 모델)
삼성전자 갤럭시S22(2022년 모델) <자료=삼성전자>

[편집자 주] '이재용의 뉴삼성' 시대가 막을 올렸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입원 이후 2363일만에 이뤄진 경영승계다. 승계까지 늦춰진 기간은 삼성의 경영 공백기였다. 이건희라는 거목의 부재(不在)에 삼성은 한없이 무기력했다. 사업은 정체됐고 조직은 흔들렸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이재용 회장의 취임일성은 적확한 진단이다. 

창업보다 어려운 게 수성(守城)이라 했다. 이건희 회장은 수성을 넘어 제2 창업으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 이재용 회장은 수성, 나아가 제3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제 갓 출발선에 선 '이재용의 뉴삼성'을 향한 전망은 장밋빛만은 아니다. 안팎의 위기가 겹겹이 쌓여 있어서다. 주력사업 경쟁력도 뚜렷하게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일렉》은 이재용 시대를 맞은 삼성의 주요 사업별 경쟁력과 극복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을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생산계획을 2억9068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이맘때 '올해(2022년) 스마트폰을 3억3420만대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13%나 줄어든 목표치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플래그십 신제품(갤럭시S23 시리즈)은 올해와 같은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반도체와 더불어 삼성의 양대 '캐시카우'다. 이재용의 뉴삼성 시대가 안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 13% 줄어든 스마트폰 생산목표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지난 10월 셋째주 협력사를 상대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내년에 스마트폰을 2억9068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생산계획을 2억9068만대로 세우면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는 2억7000만대로 잡았다. 일반적으로 생산량이 출하량보다 10% 많다. 올해(2022년) 출하량인 2억6000만대보다 소폭 올려잡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생산계획 2억9068만대는 지난해 이맘때 나온 2022년 생산계획 3억3420만대보다 13% 적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2022년에 스마트폰 3억대 출하를 되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3억3420만대 만들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제 출하량은 2억6000만대 내외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생산계획 2억9068만대 중 플래그십 신제품인 갤럭시S23 시리즈 물량은 3263만대다. 지난해 이맘때 잡힌 올해 모델인 S22 시리즈 생산계획 3290만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년 S23 시리즈 모델별 물량은 △일반형 1247만대(38%) △플러스 542만대(17%) △울트라 1474만대(45%) 등으로 울트라 모델 비중이 가장 크다.

◆ 폴더블폰으로 승부수 던지지만...

내년 폴더블폰 신제품 생산계획은 갤럭시Z폴드5 354만대, Z플립5 686만대 등 모두 1040만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022년 폴더블폰 모델 Z폴드4는 290만대, Z플립4는 690만대 등 98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980만대와 비교하면 1040만대는 6% 많다. 당장 올해 폴더블폰 모델 출하량이 기대를 밑돌아 내년 생산계획도 보수적으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Z플립4 출하량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플래그십 신제품 외에 레거시 모델까지 더한 전체 플래그십 모델 생산계획은 6046만대다. 전체 생산계획 2억9068대의 21%다. 앞서 올해 스마트폰 생산계획 3억3420만대 중 플래그십 비중은 20%인 6710만대였다. 전체 스마트폰 생산계획에서 플래그십 비중은 20%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글로벌 경기 불안 영향이 좀 작아서 보다 높은 성장을 예상한다"며 "시장 흐름에 맞춰서 플래그십 중심 성장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레거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생산계획은 △갤럭시S22 시리즈 496만대 △S21 시리즈 5만대 △S21 FE 726만대 △S20 FE 15만대 △노트20 53만대 등이다. 폴더블폰 레거시 모델은 △Z폴드4 123만대 △Z플립4 312만대 △폴드3 2만대 △Z플립4 11만대 등 생산계획이 잡혀있다.

나머지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는 2억1565만대, 갤럭시M 시리즈는 977만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체 스마트폰 생산계획 중 갤럭시A 시리즈 비중이 74%다.

◆ 애플과 경쟁할 플래그십 경쟁력은 '미지수'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열쇠는 갤럭시S23 시리즈가 쥐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한 애플과 격차를 좁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하려면 S23 시리즈가 플래그십 제품이란 평가를 되찾고 출하량도 3000만대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이달 하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관계자가 컨퍼런스에서 밝힌 것처럼 업계에선 "갤럭시S 시리즈에서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은 사양이 낮아 플래그십 제품으로 볼 수 없다"란 평가가 우세하다.

올해 갤럭시S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스타일러스(S펜)를 내장한 S22울트라는 일반형·플러스 모델과 디자인 자체가 다른 사실상 갤럭시노트 모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실적발표 컨콜에서 "갤럭시만의 핵심 경험과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새로운 S시리즈를 선보이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22울트라의 각진 디자인은 갤럭시S22 나머지 시리즈, 전작인 갤럭시S21울트라와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 갤럭시S22울트라의 각진 디자인은 갤럭시S22 나머지 시리즈, 전작인 갤럭시S21울트라와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자료=삼성전자>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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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호랑이 2022-10-31 16:28:22
플래그십 레거시모델에 플립3가 2개네요 위에있는것이 플립4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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