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율 24%→21% 하향 전망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율 24%→21% 하향 전망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08.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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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1855억 달러 전망
전년대비 21% 증가...당초 24% 성장세 대비 3%p 감소
"경기 성장 둔화로 주요 반도체 업체들 투자 계획 재고"

반도체 산업이 올 하반기부터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 역시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산업 설비투자(Capex)는 1855억 달러로 전년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연간 반도체 산업 설비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나, 당초 예상치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앞서 IC인사이츠는 지난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산업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24% 증가한 190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설비투자 전망치가 축소된 주요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 봉쇄 등으로 소비자 수요가 위축됐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망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반도체 산업도 기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기존 16.3%에서 최근 13.9%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18.7%에서 8.2%로 대폭 낮췄다.

IC인사이츠는 "인플레이션과 빠르게 둔화되는 세계 경제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설비 확장 계획을 재평가하게 됐다"며 "일부 공급업체, 특히 주요 D램 및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가 이미 올해 설비투자 예산 축소를 발표했고 내년에도 지출 삭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설비투자가 보수적으로 집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여러 매크로 이슈가 시장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재고 활용을 통해 메모리 공급을 유연하게 할 것"이라며 "단기 설비투자 계획도 여기에 맞게 탄력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DS부문 누계 시설투자액은 17.6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0.9조원) 및 하반기(22.7조원) 대비 적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8.8조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13.4조원) 보다 높은 17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상당 폭 설비투자를 줄이는 상황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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