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OLEDoS·LEDoS 모두 개발 계획...메타버스 시장 겨냥
삼성D·LGD, OLEDoS·LEDoS 모두 개발 계획...메타버스 시장 겨냥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8.0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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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oS·LEDoS, 실리콘 기판 활용한 차세대 기술
OLEDoS는 VR 기기, LEDoS는 AR 기기 시장 겨냥
삼성전자·애플 등 요청...메타버스 시장 개화 대비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자료:LG디스플레이)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자료: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실리콘 기판을 사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고객사 요청이 반영됐다. 이 분야 매출을 이미 올리고 있는 일본 소니와 중국 BOE와 대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 기업 모두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올리는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또는 Micro OLED), 그리고 실리콘 기판 위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올리는 '레도스'(LEDoS:LED on Silicon)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업계에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시장을 겨냥해 OLEDoS 기술을 개발 중이란 점만 알려져왔다.

변화가 나타난 것은 최근이다. 3분기 들어오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애플, 메타(옛 페이스북) 등 요청으로 메타버스 기기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microdisplay) 기술을 개발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1인치 내외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후보 기술로는 OLEDoS와 LEDoS, LCoS(LC on Silicon) 등이 있다. OLEDoS와 LEDoS, LCoS 등은 실리콘 기판을 활용해 디스플레이를 만든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기존 TV·스마트폰에 사용하는 OLED나 LCD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 위에 만든다. 실리콘 기판 위에 디스플레이를 만들면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당시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실리콘 기판을 활용하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기술 개발범위가 OLEDoS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추정도 뒤따랐다. 소니가 주도하는 OLEDoS는 화이트 O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적(R)녹(G)청(B) 컬러필터를 활용하는데, 기술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적으로 LEDoS 기술이 AR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근거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oS의 경우 2024년께 삼성전자 납품을 목표로 3000PPI(Pixels Per Inch, 화소밀도), 1만니트(밝기) 등 사양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LEDoS의 경우 6000~7000PPI 수준을 개발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OLEDoS 기술은 VR 기기 시장, LEDoS 기술은 AR 기기 시장 공략에 사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LEDoS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OLEDoS 기술은 애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선익시스템 등과 개발해왔다. 내년에 나올 애플의 첫번째 혼합현실(MR) 기기에서 내부 OLEDoS는 소니가 납품하고, LG디스플레이는 외부 인디케이터용 일반 OLED 납품에 그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차세대 MR 기기에 OLEDoS 납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 기업 모두 OLEDoS와 LEDoS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소니는 OLEDoS 분야 선도업체다. 소니는 내년에 나올 애플의 첫번째 MR 기기에 OLEDoS를 납품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LG디스플레이 등에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스테이션(PS)이란 게임 콘솔과 자체 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소니는 애플의 잠재 경쟁사다. 소니가 생산 중인 OLEDoS 생산수율도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군사용 제품 중심으로 OLEDo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OLEDoS 기술을 개발해왔지만 그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을 낙관하지 못해 관련 기술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oS 기술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왔지만, 고객사 요청으로 서둘러 관련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LG디스플레이가 OLEDoS 기술을 개발 중이란 점도 삼성그룹이 삼성디스플레이에 관련 기술 개발을 요청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OLEDoS 납품이력을 쌓은 뒤 애플 등 해외 고객사를 상대로 OLEDoS 공급 확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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