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한식구'된 키파운드리 조직개편…'독립 운영' 강조
SK하이닉스, '한식구'된 키파운드리 조직개편…'독립 운영' 강조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08.0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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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 겸직 선임 이어 임원 5명 파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키파운드리 간 독립 운영 강조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 인수와 함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를 키파운드리 대표로 겸직 임명한 데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5명의 임원을 보냈다.

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 외에 5명의 임원진을 키파운드리 주요 보직에 선임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후 올해 상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순차적으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번 이달 초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서 SK하이닉스는 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를 키파운드리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 내에서 키파운드리 인수 과정을 총괄하던 임원을 키파운드리의 신임 CFO로 선임하기로 했다. 기존 키파운드리의 이태종 대표와 CFO는 회사를 떠난다.

SK하이닉스의 임원 4명도 키파운드리로 전환 배치됐다. 해당 임원들은 SK하이닉스에서 인사 등을 담당하는 임원들로, 키파운드리 내에서 인사·노무, 재무 등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키파운드리 인수 이후 SK하이닉스시스템IC와의 합병 가능성도 나온다. 키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모두 8인치 파운드리 업체로, 반도체 업계에서 레거시 공정에 해당하는 90nm 이상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통상 경합 관계에 놓인 두 회사를 단일 대표가 겸직 운영하는 경우에는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합병 수순을 밟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대해 이동재 대표는 키파운드리 임직원들에게 SK하이닉스시스템IC·키파운드리의 '독립경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같은 8인치 파운드리 내에서도 사업 영역이 달라 독립 경영을 해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주력 제품은 CIS(CMOS 이미지센서)와 전력반도체, D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이다. 키파운드리는 DDI, 혼합신호 IC, eNVM(내장형 비휘발성메모리)를 주력으로 생산해 제품 영역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

양사의 고객사 및 타겟 시장도 상이하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 2018년 중국 우시시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올해 초에는 국내 생산 설비 및 인력을 모두 중국으로 이전시켰다. 국내보다 훨씬 규모가 큰 중국 팹리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키파운드리는 국내와 북미 지역에 주 고객사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합병을 위해서는 SK하이닉스시스템IC 내 중국 자본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방안"이라며 "SK측도 우선은 양사 합병 대신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확실한 방향으로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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