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BOE와 거리두나...TV 패널에서 BOE 비중 감소
삼성전자, BOE와 거리두나...TV 패널에서 BOE 비중 감소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7.08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OE, 삼성전자 LCD TV 패널 시장점유율 3위로 하락 전망
작년 3위 HKC가 BOE 제치고 2위 등극 유력...1위는 CSOT
LGD 점유율 7%로 상승 기대...삼성D LCD 사업 철수 영향
삼성전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네오 QLED'
삼성전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네오 QLED'

삼성전자가 중국 BOE와 거리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격적인 TV 사업계획을 잡으면서도 BOE 패널 구매계획을 지난해보다 줄였다. 올해 삼성전자 LCD TV 패널 시장에서는 중국 HKC가 BOE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비중도 5%포인트 확대가 기대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시장에서 BOE 점유율이 지난해(17%)보다 올해(13%) 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가 지난 3월까지 TV 시장 상황을 반영해 5월 중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CSOT(21%, 1140만대)에서 가장 많은 LCD TV 패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음으로 HKC(20%, 1060만대), BOE(13%, 680만대), AUO(11%, 580만대), 샤프(10%, 520만대), 삼성디스플레이(8%, 430만대), LG디스플레이(7%, 400만대) 순으로 많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BOE 물량과 점유율 감소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LCD TV 패널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CSOT(20%, 950만대)가 1위였던 것은 올해와 같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BOE(17%, 800만대)가 2위였다. HKC(15%, 710만대)는 3위, 삼성디스플레이(14%, 690만)가 4위였다. 지난해 2위였던 BOE가 올해 3위로 내려앉고, 3위였던 HKC가 올해는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당초 올해 LCD TV 패널 물량을 지난해(4780만대)보다 13% 많은 5380만대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웠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BOE 물량 감소가 도드라진다. 삼성전자 LCD TV 패널 주요 공급업체인 CSOT(190만대)와 HKC(350만대), 샤프(110만대), LG디스플레이(310만대)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BOE만 물량이 120만대 줄었다. AUO의 물량도 줄었지만 감소폭은 10만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BOE 비중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풀이를 내놓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컸던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BOE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2020년 삼성전자 LCD TV 패널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26% 점유율로 1위였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8%로 2년새 18%포인트 줄어드는 사이 BOE 점유율은 2%포인트 상승(11%→13%)에 그쳤다. 같은 기간 CSOT(16%→21%, 5%포인트 상승), HKC(11%→20%, 9%포인트 상승), 샤프(2%→10%, 8%포인트 상승), LG디스플레이(1%→7%, 6%포인트 상승) 등 주요 패널 업체 점유율은 상승했다.

옴디아 자료가 1분기 시장 상황까지 반영한 수치여서 현재는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당시 전망은 삼성전자의 전체적인 올해 기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전세계 TV 시장이 위축되면서 BOE를 비롯한 주요 패널 업체의 공급물량이 앞선 옴디아 전망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도 이미 패널 업체에 이달 말까지 패널 구매 중단을 통보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달을 끝으로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내년에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물량(430만대) 향방에 따라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의 LCD TV 패널 시장 점유율도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