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 배터리 소재 신사업 진출 검토
자화전자, 배터리 소재 신사업 진출 검토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7.0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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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셀 방열소재·노칭커터 재생부품 우선 검토
"애플 공급망 진입 후 새 매출원 확보 차원" 관측
사업 진출하고 안정적 매출원 되려면 시간 필요
충북 청주에 위치한 전자부품업체 자화전자
충북 청주에 위치한 전자부품업체 자화전자

카메라 모듈 부품이 주력인 자화전자가 배터리 소재·부품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애플 공급망 진입에 이은 또 다른 성장동력 발굴 차원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자화전자가 배터리 소재·부품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화전자가 우선 검토하는 사업 분야는 흑연(그래파이트)과 배터리셀 방열소재, 노칭 커터 재생 부품 등이다.

흑연은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중 하나인 음극재 재료로 사용한다. 배터리셀 방열소재는 배터리셀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데 필요한 소재다. 노칭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탭을 자를 때 사용하는 금형 부품이고, 이를 깎는 커터가 마모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 노칭 커터 재생 부품이다.

흑연의 경우 자화전자가 음극재 재료보다는,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적용한 방열시트인 '인조 그래파이트 시트' 시장을 겨냥해 검토할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인조 그래파이트 시트는 PI 필름을 고온에서 태운 뒤 흑연화하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자화전자는 흑연 복합체 시트 등과 관련한 특허도 이미 확보했다. 해당 기술로는 '열 확산용 흑연 복합체 시트, 조립체 및 이를 채용한 전자기기', '열 확산기와 이를 구비한 전자기기' 등이 있다. 이들 특허에서 자화전자는 열 확산용 흑연 복합체 시트가 표면박리·분진이 없고 면 방향과 두께 방향 모두 열전도도가 우수해 열을 쉽게 외부로 방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화전자는 회사 내에 배터리 소재·부품 관련 담당자를 두고 외부에서도 인력을 영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소재·부품 사업 진출이 결정되면 사업부를 구성하고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화전자가 배터리 소재·부품 사업을 검토하는 것은 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으로 추정된다. 자화전자는 지난해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며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지만 꾸준히 성장하려면 또다른 먹거리가 필요하다. 애플도 아이폰 외에 서비스 매출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자화전자는 애플 공급망에 진입했다. 자화전자는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에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용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초점거리를 확보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다. OIS 액추에이터는 사용자 손떨림을 막아 정확한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폴디드줌을 적용해왔지만 애플이 아이폰에 폴디드줌을 적용하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자화전자가 OIS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면 LG이노텍이 폴디드줌을 완성해 대만 폭스콘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자화전자의 주력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올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에도 자화전자는 OIS 액추에이터 등을 공급했다. 업계에선 자화전자가 애플에 부품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화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776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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