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안줄어"... 삼성 TV사업부 패널구매 중단 통보
"재고 안줄어"... 삼성 TV사업부 패널구매 중단 통보
  • 한주엽 기자
  • 승인 2022.07.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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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1000만대 수준 구매 줄일 듯

세계 1위 TV 제조업체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구매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복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월 중순 이 같은 구매 중단 내용을 협력 패널 업체에 통보했다. 중국 BOE, 차이나스타(CSOT), HKC, 대만 AUO와 이노룩스가 영향을 받는 패널 업체다. 이 조치는 7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TV 재고 수치가 극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구매 중단 조치는 연장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TV 사업부는 최근 진행한 하반기 전략 회의에서 올해 연간 출하 목표를 4000만대 수준으로 낮춰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은 4500만대 안팎이었다. 연초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DSCC 등은 올해 삼성전자 LCD 패널 조달 계획 물량을 5300~5400만대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최근 출하목표 하향 조정과 구매 중단 조치로 계획 대비 1000만대 가량 줄어든 4400만대 구매에 그칠 것이라는 새로운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TV 출하량은 50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이 같은 출하량 확대는 유통망의 이른바 '안전 버퍼'를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생한 컨테이너 부족 등 글로벌 물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패널 구매와 TV 완성품 출하를 공격적으로 늘렸었다. 올 상반기 들어 TV 수요가 급감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소매 판매가 급속도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TV 제조, 운송, 창고, 소매 유통 분야를 통틀어 삼성전자의 TV 재고는 16주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상시 대비 무려 7~9주나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와 중국 TCL, 일본 소니 등 상위권 TV 업체 모두 올해 연간 TV 출하 계획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역시 LCD 패널 조달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다. 충격은 고스란히 디스플레이 패널 업계로 전가될 예정이다. 이미 가동률이 최저 수준이고 가격도 원가에 근접했으나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디스플레이 패널 업계 평균 가동률 추정치는 7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4.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지난 5년래 최저 수치라고 옴디아는 설명했다. 패널 업체 수익성은 지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LCD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적자 전환이 예고돼 있다. 판가 하락과 가동률 조정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증권가에선 분석했다. 중국과 대만 LCD 패널 기업 역시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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