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폐배터리 재활용, 성일하이텍이 모두 잡았다
삼성‧LG 폐배터리 재활용, 성일하이텍이 모두 잡았다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06.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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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폴란드 공장서 소재 확보

7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성일하이텍이 LG에너지솔루션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도 고객사로 잡았다.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성일하이텍은 2000년 설립됐다.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적용된 배터리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상망간, 구리 등 배터리 주요 5대 소재를 생산한다. 대형 고객사 확보로 매출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7일 성일하이텍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1338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472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515억원으로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매출 성장의 원동력은 신규 고객사 확보 덕분이다. 삼성SDI-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 매출은 1분기 63억원이었다. 남은 수주잔고는 347억원에 달한다.

아직 LG에너지솔루션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부지와 투자액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투자에 300억원 가량이 투자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배터리 나오는 스크랩(Scrub)과 불량‧폐배터리를 수거하는 작업부터 이뤄진다. 이를 원료로 파쇄‧분쇄 등의 공정을 거쳐 분말 형태의 파우더 상태로 1차 가공하는 전처리 공정이 이뤄진다. 중국, 인도, 헝가리, 말레이시아에 마련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 이런 작업을 거친다. 성일하이텍이 이런 공장을 '리사이클링파크'라 부른다.

리사이클링파크에서 만들어진 파우더는 국내 본사가 있는 군산으로 옮겨 배터리 핵심소재로 후처리 공정을 진행한다. 성일하이텍은 이 후처리 공정용 거점을 '하이드로센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외 리사이클링파크, 국내 하이드로센터로 이원화해 운용 중이다.

성일하이텍은 지역별로 파우더가 충분히 확보되는 시점에 하이드로센터도 해외에 마련할 계획이다. 유럽,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유럽 신규 지역으로는 스페인, 독일이 낙점됐다. 미국에선 인디애나주, 조지아주에 마련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6곳의 리사이클링파크, 2곳의 하이드로센터를 오는 2030년 각각 30곳, 5곳으로 확대한다. 이를 배터리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연산 11기가와트시(GWh)에서 66GWh로 6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고성능 전기차 120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양이다.

한편, 성일하이텍의 총 공모주식수는 267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4만700원에서 4만7500원이다. 다음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8일과 19일 양일 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7월 말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 인수회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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