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마이크로 OLED 증착기 발주 계획...애플 MR 시장 겨냥
LGD, 마이크로 OLED 증착기 발주 계획...애플 MR 시장 겨냥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6.1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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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이르면 3분기 선익시스템에 증착기 발주 전망
"애플 차세대 MR 제품 마이크로 OLED 겨냥" 관측
애플 1세대 MR 기기 마이크로 OLED는 소니가 납품
LGD는 애플 1세대 MR 제품 인디케이터 OLED 공급
오큘러스 퀘스트2
오큘러스 퀘스트2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3분기 선익시스템에 마이크로 OLED 증착기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차세대 MR 제품용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납품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1세대 MR 헤드셋의 내부 마이크로 OLED는 소니, 외부 일반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각각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3분기 선익시스템에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를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로 OLED는 실리콘 기판(반도체 웨이퍼) 위에 OLED를 증착하는 기술로, 유리기판 위에 증착하는 일반 OLED와는 다르다. 마이크로 OLED는 실리콘 기판 위에 증착하기 때문에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라고도 부른다. 마이크로 OLED는 초고해상도 화면 구현이 가능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선익시스템에 마이크로 OLED 증착기 발주를 계획하는 것도 애플 MR 제품 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다. 당장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첫번째 MR 헤드셋의 마이크로 OLED는 일본 소니가 공급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장기적으로 애플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애플의 첫번째 MR 헤드셋 내부에는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2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하나씩 마이크로 OLED가 대응한다. 헤드셋 외부 인디케이터에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의 일반 OLED를 적용한다. 마이크로 OLED는 소니, 일반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이 유력하다.

LG디스플레이가 선익시스템에 마이크로 OLED 증착기를 발주한 뒤 애플에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려면 1년 반 이상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애플이 양산을 계획한 제품의 개발기간은 1년 6개월 이상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소니보다 LG디스플레이를 마이크로 OLED 협력사로 선호할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온다. 디스플레이와 광학 기술이 모두 필요한 MR 제품 특성 상 소니가 기술력에서 앞서지만, 애플 입장에서 소니는 잠재 경쟁사다. 소니는 이미 자체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PS)은 물론 게임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 매출을 늘려야 하는 애플이 잠재 경쟁사인 소니보다 부품 협력사인 LG디스플레이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선익시스템은 LG디스플레이에서 장비 발주가 나오면 마이크로 OLED 증착기 납품이력을 추가할 수 있다. 선익시스템은 이미 지난 2020년 중국 BOE에도 양산용 마이크로 OLED 증착기를 공급한 바 있다. BOE는 군사용 제품에 적용하는 마이크로 OLED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한편, MR 시장 성장성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AR·VR 기기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메타버스(metaverse)란 신조어도 익숙해졌지만 아직 시장에 큰 변화를 준 제품은 없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AR·VR 헤드셋 출하량이 지난해 1000만대에서 2023년 2500만대, 2027년 60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4억대와 비교하면 6000만대는 4% 수준이다.

메타버스 디스플레이는 TV·스마트폰보다 사용자 눈과 화면 사이 거리가 가깝다. 사용자가 화면에 몰입하려면 해상도와 밝기, 소비전력 등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후보 기술에는 마이크로 OLED(OLEDoS) 외에 엘코스(LCoS:LC on Silicon)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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