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300명 패키징사업부로 전환배치 추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300명 패키징사업부로 전환배치 추진
  • 장경윤·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5.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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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이하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대상 전환배치 신청 접수중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세번째 대규모 인력효율화 방안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사업 철수로 인한 유휴인력 문제 해결
삼성전자는 반도체 인력부족 해소라는 이해관계 맞아떨어져

삼성전자가 LCD사업 철수를 진행 중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직원 수백명을 반도체사업(DS)부문 패키징사업부로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을 전환배치한 데 이어 세번째로 추진하는 인력 효율화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전환배치는 LCD사업 철수로 유휴인력이 늘어난 삼성디스플레이, 반도체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 양사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DS부문 패키징사업부로의 전환배치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환배치 대상은 삼성디스플레이의 37세 이하 젊은 직원들이다. 전환배치 규모는 약 300명으로, 올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젊은 직원을 대상으로 전환배치 신청을 받고 있는데, 급여 및 복지 조건이 좋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로 옮기는 데 대해 젊은 직원들의 호응이 좋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번 전환배치의 주된 목적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철수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대형 LCD사업 철수를 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 해(2020년) 말까지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을 할 예정이었으나,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대형 LCD 라인 중 지금까지도 연장 운영하는 중이다. 이미 일부 라인은 가동을 중단한 상태며, 마지막으로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8 라인 일부도 다음달을 끝으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L8라인 일부는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생산하는 Q1 라인을 설치했다.

이같은 사업철수와 생산라인 가동 중단으로 유휴인력 문제가 지난해부터 불거졌다. 대형 LCD 생산라인인 L8라인에서만 현재 1000여명의 유휴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LCD사업부 직원들을 삼성전자로 전환배치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전환배치는 세번째 인력 재조정이다. 다만, 이번 전환배치 대상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LCD사업부 직원 대상인지, 아니면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직원 대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의 인력 전환배치를 양사간 '이해관계'가 적절히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입장에선 반도체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의 숙련된 직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향후 5년간 450조원을 반도체, 바이오, AI(인공지능), 6G 등에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60~70% 가량은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반도체 분야 인력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체 간 인력 확보 및 스카웃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젊은 숙련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반길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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