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vs. 파나소닉'…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두고 한일전
'LG엔솔 vs. 파나소닉'…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두고 한일전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05.20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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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배터리 사업 상장 추진
LG엔솔과 4680 배터리 양산 경쟁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될 4680 규격(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를 두고 한국과 일본 대표 기업이 맞붙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이 파일럿 생산 라인을 마련해 연구·개발(R&D)을 마무리하고 2024년 이후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CATL은 리튬인산철 기반의 각형 배터리가 주력이다. 테슬라가 사용할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양강구도로 흐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파나소닉은 468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위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검토한다. 내년 800억엔(약 8000억원)을 들여 와카야마현에 새로 공장을 짓기로 발표한 상태지만, 미국에 추가 공장을 건설하려면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면 테슬라와 함께 운용하는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파일럿 라인을 마련한다.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 과학산업단지의 배터리 공장에 시험연구동을 새로 건설 중이다. 4680 규격 원통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마련하고, 내년 시험생산에 들어간다. 일정 대로 진행되면 파나소닉보다 빨리 신형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일럿 양산을 위한 장비, 소재 등은 마련된 상황"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도 파나소닉을 제치고 테슬라에 신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나소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삼원계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한다. 당초 이 시장은 파나소닉 독점이었다. 반전의 계기는 중국 시장이 만들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3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적용되며 소형전지사업부 실적이 급상승했다.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한동안 중국 시장서 고전했으나, 테슬라가 고객사가 되면서 CATL과 BYD에 이은 최대 배터리 업체가 됐다. 테슬라도 만족하며 제품 단가를 더 올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전기차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중국에서의 원활한 공급망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 구도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기존 배터리 공장을 운용하고 있는 파나소닉과는 미국,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유럽 시장으로 나눠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파나소닉은 유럽 공장이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한다. 애리조나주에 새로 원통형 배터리 공장 투자를 결정했지만, 테슬라가 아닌 다른 고객사 대응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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