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차로 3명 목숨 구한 한상훈 씨 등 2명에 'LG의인상'

2020-12-15     유태영 기자
왼쪽부터

LG복지재단은 이달초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한 한상훈씨와 화재 발생 차량에서 시민을 구한 박강학 경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상훈씨(28)는 이달 초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주민 3명을 구했다. 박강학 부산강서경찰서 경감(57)은 퇴근하는 도중 전복된 화재 발생 차량에서 발견한 시민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상훈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경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던 중 공사 중인 1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한씨는 불이 난 옆집 베란다 난간에서 ‘살려달라’고 주민이 소리치며 구조 요청하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본인의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주민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어 한씨는 15층에서 구조 요청을 보내는 두 명의 학생들을 발견했고 무사히 구조했다.
 
박강학 경감은 지난 1일 밤 11시경 퇴근길에 부산 강서구 명지동 도로 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하고 곧바로 엔진룸에서 치솟는 불을 끄다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LG 의인상’은 지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구광모 LG그룹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일반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