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국 충칭 공장 초유의 가동 중단 사태... 왜?

파견 근무 마치고 귀국한 A씨 코로나19 양성 판정

2020-11-30     이나리 기자
SK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 중국 충칭 공장에서 1년 6개월간 파견 근무를 마치고 지난 28일 귀국한 직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 지방 정부는 충칭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 정부는 해당 공장에 근무하는 전 직원 2700여 명의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명령했다. 현장 통제와 소독 등 긴급 조치가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한국 직원이 머물던 호텔 역시 운영을 중단했다. 충칭시는 해당 호텔의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은 낸드플래시 패키지(후공정)를 담당한다. SK하이닉스의 낸드 패키지의 40%가 충칭 공장에서 이뤄진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패키지 공장은 정부의 방역 조치가 완료되면 곧바로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 조업 재개 시점이 불확실하다. 반도체 생산 공장은 잠시라도 생산을 중단하면 피해액이 상당하다.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시에 SK하이닉스의 낸드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충칭 공장 매출은 지난해 4700억원 규모였다.

업계에서는 이런 사례로 한국 직원의 중국 파견 근무가 연장되거나, 단기 출장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