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300mm 팹 투자액 '한국이 가장 많다' 

2023년 역대 최대인 700억달러 투자 예상

2020-11-05     이나리 기자

한국이 2024년까지 반도체 300mm 팹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발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한국은 300mm 팹 시설 투자에 약 150~190억달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뒤이어 대만이 약 140~170억달러, 중국이 110~130억달러 투자가 전망된다. 

팹 투자 규모가 다소 작았던 지역들도 같은 기간 투자액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과 중동 지역은 164%, 동남아시아 지역은 59%, 북미는 35%, 일본은 20%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300mm 반도체 팹 투자는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21년에는 4%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2022년 2% 소폭 하락 후에 2023년에는 20% 증가한 약 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팹 투자가 예상된다.

300mm 팹 투자액 증가의 대부분은 메모리 분야가 차지할 예정이다. SEMI는 300mm 메모리 팹 투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한자리 수 후반대 성장을 예상했다. 2024년에는 약 10%의 성장이 전망된다.

D램과 3D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300mm 팹 투자액은 매년 다른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로직,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투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전력 반도체 투자는 2021년 약 200% 성장이 예상된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세계에 최소 34개의 신규 300mm 팹이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이되면 월간 팹 생산량이 70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팹 중 11개는 대만, 8개는 중국에서 건설된다. 이는 전체 신규 팹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다. 2024년까지 300mm 팹은 전세계적으로 161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300mm 팹 생산량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는 지역이다. 2015년 8%에서 2024년에는 월 300mm 웨이퍼 생산량 150만 장으로 20%까지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량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들의 자국 내 팹 생산량은 2020년 43%에서 2022년에는 50%, 2024년에는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EMI는 "코로나19가 다양한 산업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PC, 게임, 헬스케어, 인공지능(AI), 5G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해 팹 투자액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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