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익 2674억원…시장 기대치 부합

매출 3조872억원, 전년비 20.2% 증가

2020-10-27     이수환 기자

삼성SDI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전자재료 사업은 반도체 수요 확대로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61.6% 상승했다. 증권가가 예상한 실적은 매출 2조9400억원대, 영업이익 2000억원대였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전지사업부 매출은 2조3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유럽 각국의 지원 정책 강화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해외 비중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소형 배터리 사업은 원통형 배터리의 전동공구와 e모빌리티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사업부 매출은 7037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10.3%,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액정표시장치(LCD) TV,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수요가 늘면서 편광필름 매출이 높아졌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판매 확장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소재도 매출을 개선했다.

4분기 배터리 사업은 유럽 고객 중심 판매 확대, 원통형 배터리 수요 지속으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 예상된다. 전자재료 사업의 경우 편광필름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줄어드나 OLED 소재, 반도체 소재는 견조한 판매와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