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1TB 모바일 메모리’ 양산

5세대 512Gb V낸드 16단으로 적층

2019-01-30     이수환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테라바이트(TB) 모바일 메모리(eUFS, 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를 양산한다. 1년 만에 저장용량을 두 배 늘린 1TB eUFS 2.1을 양산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1월 모바일용 ‘128GB(기가바이트) eUFS 2.0’을 양산했다. 2016년 2월 ‘256GB eUFS 2.0’, 2017년 11월 ‘512GB eUFS 2.1’을 발표한 바 있다. 1TB eUFS는 5세대 512기가비트(Gb) V낸드를 16단 적층하고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에서 두 배 많은 용량을 구현했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기존 512GB eUFS 보다 최대 38% 빠른 5만8000·5만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이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 풀HD 영상을 NVMe SSD로 전송할 때 5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TB eUFS는 모바일 기기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의 사용자 편의성을 구현하는 차별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라며 “안정적인 공급 체제 구축으로 모바일 시장을 지속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풀가동중인 평택라인에서 5세대 V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한다. 512Gb V낸드의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eUFS 및 SSD 시장에서의 1TB 이상 초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