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수입 의존하던 인조흑연 국산화 시작

포항에 신공장 기공

2020-07-02     이수환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수입에 의존하던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를 시작했다.

2일 포스코케미칼은 경북 포항시 동해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177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연산 1만6000톤 규모다. 고성능 전기차(60kWh,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40㎞ 이상)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착공식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김명환 LG화학 사장, 이철우 경북지사,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조흑연은 침상코크스를 3000도로 가열해 만든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생산한다. 가격이 천연계보다 비싸 고급형 배터리에 사용된다. 일본과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 양극재,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배터리 종합 소재사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게 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전기차 시대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했던 소재를 우리 손으로 양산하게 됐다"며 "산업강국 대한민국 실현, 국내 배터리산업 경쟁력 확보,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중요한 도약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계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계 1만6000톤, 양극재 9만톤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