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6개월 만에 보합세

3분기에는 가격 떨어질 듯

2020-06-30     한주엽 기자

PC용 주력 D램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 가격은 올 들어 5개월 연속 상승세였다. 그러나 구매자 재고가 증가한 만큼 3분기부터는 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주력 D램인 DDR4 8기가비트(Gb) 제품의 6월 말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과 동일한 3.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로) PC와 노트북용 D램 수요가 반짝 증가했지만, 향후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로 구매량을 제한하면서 지난달과 동일 수준 가격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매자 보유 재고가 이미 과도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D램 고정거래가격이 더 이상 상승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3분기 PC D램은 5% 수준 하락, 서버 D램은 5% 이상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정거래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PC용 D램 현물 가격은 한 개 분기 넘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첫 하락 전환 시점부터 이달 말까지 17% 이상 값이 떨어졌다. 

다만 업계에선 하반기 D램 가격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주요 업체의 투자 축소로 공급 증가 여력이 적은 만큼 작년 같은 극심한 하락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선 전망이 엇갈린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낸드플래시 중 주력인 128Gb 멀티레벨셀(MLC) 제품 6월 가격은 전달과 동일한 4.68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 가격은 3개월간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