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모든 신사업에 AI·클라우드 적용"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전략 밝혀

2020-06-08     이종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일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대해 "이동통신 경쟁력을 ARPU(가입자당 월 매출), 가입자 수로 계산하고, 점유율을 고지 점령전으로 생각하는 시각부터 탈피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ICT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며 "전 영역에서 구 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했다.

이날 서울 중구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비대면 타운홀' 현장에는 임원 20여명만 참석하고 SK ICT계열사 임직원은 T전화 그룹통화, 영상통화 '서로', PC·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여러 비대면 솔루션을 통해 타운홀에 참여했다고 한다.

박 사장은 신규 사업에 대해서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모든 신사업을 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뉴 ICT 상품을 더 많은 회사에 개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서비스위원회 산하 '주니어 보드'를 신설해 모든 서비스를 출시 전 젊은 직원에게 의견을 듣자고 제안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MNO) 영역에서 5G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신사업기회가 빠르게 열리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3~4월 미디어 사업의 VOD 매출이 전년비 10% 이상 성장하고, 같은 기간 e커머스의 거래액도 15% 가량 증가했다. 보안 분야에서도 열화상 카메라 수요 확대로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