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에 패널 공급"...DSCC

"6.1인치 아이폰12맥스에 LGD·BOE 패널 공급"

2020-05-20     이기종 기자

로스 영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BOE가 애플 아이폰12(가칭) 시리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부품업계에선 올해 아이폰12 시리즈에는 BOE가 OLED 패널을 공급하긴 어려울 것으로 봐왔다.

18일(현지시간) 로스 영 CEO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디스플레이 사양과 패널 업체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5.4인치 아이폰12에는 삼성디스플레이, 6.1인치 아이폰12맥스에는 LG디스플레이와 BOE, 아이폰12프로 및 아이폰12프로맥스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2 및 아이폰12프로맥스용으로 납품하는 OLED 패널은 터치 센서를 패널 안에 내장한 와이옥타(Y-OCTA)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와 BOE가 제작하는 아이폰12맥스용,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아이폰12프로용 패널은 터치 필름을 패널에 부착하는 애드온(Add-On) 방식이다. 제품을 얇게 만들 수 있는 와이옥타 방식 기술 난도가 높다.

로스 영 CEO는 아이폰12맥스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패널 납품량이 BOE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500만~1000만개로 추정했다. 그는 BOE가 이번에 패널을 문제 없이 공급하면 내년 5.4인치 아이폰12s에도 BOE가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 아이폰12 기본형은 △5.4인치 △2340x1080 △475PPI △와이옥타 △후면 듀얼 카메라 △서브 6GHz(5G) △A14바이오닉 △4GB △128/256GB △649/749달러 등이다. 아이폰12맥스는 △6.1인치 △2532x1170 △460PPI △애드온 △후면 듀얼 카메라 △서브 6GHz △A14바이오닉 △4GB △128/256GB △749/849달러 등이다.

아이폰12프로는 △6.1인치 △2532x1170 △460PPI △애드온 △후면 쿼드 카메라(ToF 포함) △서브 6GHz 및 밀리미터웨이브(mmWave) △A14바이오닉 △6GB △128/256/512GB △120Hz △999~1299달러 등이다. 아이폰12프로맥스는 △6.7인치 △2778x1284 △458PPI △와이옥타 △후면 쿼드 카메라(ToF 포함) △서브 6GHz 및 mmWave △A14바이오닉 △6GB △128/256/512GB △120Hz △1099~1399달러 등이다.

로스 영은 아이폰12 시리즈 패널 생산은 당초 예정인 6월 초보다 6주 늦은 7월 말께 시작할 것으로 봤다. 제품 출시도 9월에서 10월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아이폰12 시리즈는 5G와 OLED, 64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 등으로 성공리에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내 부품업계는 BOE가 올해 아이폰12 시리즈에 패널을 납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봐왔다. 아이폰은 개발기간이 1년가량이어서 지난해 개발에 참여하지 못한 BOE가 뒤늦게 패널을 공급하긴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때문에 BOE가 아이폰12 패널 공급망에 진입하더라도 리퍼브(수리) 제품용 납품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옴디아 등 일부 시장조사업체는 BOE가 아이폰12 시리즈 패널을 납품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BOE가 애플 패널 공급망에 진입하면 애플로선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와 패널 가격을 모두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