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중국 산시성 서기와 면담... "반도체 외 협력 강화"

19일 오후 귀국 예정

2020-05-19     이혜진 기자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산시성 당국 관계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산시일보 등에 따르면 산시성 인민정부는 18일(현지 시간) 이재용 부회장이 후허핑 산시성 서기, 류궈중 산시성 성장 등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선 공산당 서기가 지역 행정을 맡는 성장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 서기는 "코로나 사태 초기 삼성이 예방 용품을 제공한 것에 대해 산시성 주민들이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현재 산시의 경제와 질서가 빠르게 회복됐고 삼성을 포함한 외국계 기업도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 서기는 "코로나 사태 예방에 한중 두 국가가 협력하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후 서기는 "최근 시 주석이 생산 재개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외국 기업에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시성을 점검했다"며 "우리는 삼성의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보장하며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을 준 산시성에 감사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삼성의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교류를 강화해 산시성이 새 시대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귀국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공항에서 코로나19 음성 검사 결과를 받은 후 집에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