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영업익 540억원…시장기대치 부합

전년비 54.6% 하락, 매출은 4% 상승

2020-04-29     이수환 기자

삼성SDI가 지난 1분기 매출 2조39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6%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5% 줄고 영업이익은 168.7% 증가했다. 증권가가 예상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0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79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 감소했다. 중대형 배터리 가운데 자동차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국내 수요 약세로 판매가 줄었다. 소형 배터리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원형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주요 고객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시장 약세에도 불구 매출을 유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0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는 D램 수요 증가로 판매가 견조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TV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 중대형 배터리는 ESS 중심으로 1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는 전분기 수준 매출을 유지하고 ESS는 해외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원형 배터리 판매가 회복될 전망이다. 폴리머 배터리는 스마트폰 시장 약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전자재료사업부문은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전방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서버용 D램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