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수 필옵틱스 대표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

"지난해 말 수주잔고 지난해 매출과 비슷"

2020-03-30     이기종 기자
한기수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가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기수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성장했지만 또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주주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필옵틱스는 지난해 매출 1404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153%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손실폭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한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면서도 "주력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레이저 장비나 자동차용 전지 사업은 상승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하다"며 "기회를 잘 살려서 매출 신장과 함께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400억원 중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1030억원으로 가장 많다. 에너지 사업 매출은 320억원, 기타 부문 50억원 순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이다.

경기도

김광일 사장은 영업실적 보고에서 "지난해 수주는 국내 신규 설비 및 해외 설비 수주 확대로 전년비 72% 증가한 17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9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매출 규모와 비슷한 1400억원이다.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은 해외 고객사의 신규 라인 증설이 지속되고 국내 고객사의 신제품 양산 증량을 위한 설비투자로 수주와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필옵틱스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에서는 개발 설비 비중이 컸다. 올해는 양산 설비 공급이 늘어서 지난해보다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에 물적 분할하는 이차전지 사업은 신규 공정 설비가 양산 라인에 보급되기 시작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설비투자가 본격 진행돼 향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매출처와 매입처를 고려할 때 코로나19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옵틱스는 물적분할로 배터리 사업 종속회사인 피비엠(PBM)을 설립했다. 다음달 1일 정식 출범한다.

필옵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 제품 OLED 커팅과 울트라신글래스(UTG), 히아(HIAA:Hole In Active Area) 장비를 단독 공급한다. 오산 신공장은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증권가에서 보는 올해 필옵틱스 실적 전망치는 매출 2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이사 및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