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조원 투자한 친환경설비 조기 준공

VRDS 3개월 앞당겨 기계적 준공 마쳐

2020-02-03     이수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매년 2000~3000억원의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준공을 마쳤다. VRDS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고유황 중질유에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2018년 1월 착공해 25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됐다.

2일 SK에너지는 지난달 31일 기계적 준공을 마친 VRDS를 2개월간 시운전한 뒤 이르면 3월 말부터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저유황유를 하루 4만 배럴 생산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VRDS 설비의 성공적인 상업 가동을 시작으로 마이너스로 산정된 사회적가치를 상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가 생산하게 될 저유황중유는 기존 고유황중유 대비 황함량이 1/7에 불과하다. 고유황중유를 저유황중유로 대체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1톤 당 24.5Kg에서 3.5Kg으로 약 86% 줄일 수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