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이달 양산 스타트

수율 잡았으나 패널 수요 적어 고민

2020-01-16     이종준 기자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이 이달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는 OLED TV 수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에 정상 양산을 했어도 수요가 적어 팔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왔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 시점은 설 연휴가 끝난 28일이다. 지난달 말 현지에서는 목표 수율 달성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작년 8월 준공 이후 5개월만에 양산에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준공전 조기 양산도 가능하다고 자신했지만 수율문제로 양산이 연기됐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CEO)은 이달초 미국 CES 2020 개막전 기자간담회에서 "수율 최적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문제 근본 원인을 다 찾았다"며 "늦어도 1분기 중으로는 본격 양산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 수요에 따라서 양산 시점을 탄력적으로 볼 것"이라고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에서의 양산을 통한 원가절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하반기 TV용 OLED 패널 수요가 기대보다 적어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고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광저우 OLED 공장을 올해 시작하고 나면 추가 9만장까지 혹은 그 이상 추가 증설을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 파주 10.5세대 OLED 생산라인 투자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광저우 OLED 공장의 현재 생산능력은 8.5세대 기판 월 6만장이다. 3만장 추가 증설분 장비 일부는 작년말 광저우 OLED 공장에 입고된 바있다. 9만장까지 증설되면 현재 국내 8.5세대 OLED 생산능력인 월 7만장을 넘어서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을 선언하며 "70% 이상이 국산장비로 이루어져 있다"며 "소재 60% 가량을 국내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