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네트워크 망설계 기업 인수..."5G 공략 확대"

미국 텔레월드 솔루션즈 인수 망설계·최적화·자동화 기술 보유

2020-01-14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네트워크 망설계 기업을 인수한다. 미국과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5G·4G LTE 망설계·최적화 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TeleWorld Solutions)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에도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서비스 분석 솔루션 업체 '지랩스'(Zhilabs)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5G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체 인수는 이번이 두 번째다.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인수 후에도 현재 경영진이 회사를 이끈다.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 케이블 방송사 등에 망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량 필드 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실내외 기지국 최적 위치 선정, 무선신호 간섭원 추출, 기지국 셀 설계 등에 필요한 시간을 50~90% 절감한다.

5G 상용화가 본격화하면서 600~800MHz 저대역, 2.5~4.9GHz 중대역, 24~39GHz 초고주파수대역 등 이동통신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지고 망구조가 복잡해지고 있다. 효율적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5G 커버리지 확보 핵심 역량이다.

셜빈 제라미 텔레월드 솔루션즈 최고경영자(CEO)는 "5G 상용화 확대로 통신 시스템 성능과 네트워크 망설계, 구축, 최적화 역량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선도 시장 미국에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에 5G·4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텔레월드 솔루션즈 인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