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원 사회적기업, 쓰레기 재활용해 일자리 창출

선박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 국내 성과 바탕으로 해외서도 관심

2019-11-29     이수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울산 소재 자회사들이 지원한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우시산은 울산항만공사, 울산시와 함께 산항 해양환경보호 사업의 일환으로 '선박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가치를 더해 재판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해양 플라스틱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7만개가 넘는 페트병을 수거해 5300여개의 고래인형을 만들었다. 이전에는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거나 수거되더라도 소각되던 것들이다.

'울산항 아그위그(I Green We Green)'와 같은 해양 생태계 보호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폐플라스틱에서 솜과 원단을 뽑아내 에코백, 파우치, 티셔츠, 운동복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경력단절여성과 노인 등 취약계층 정직원 11명도 고용했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

우시산이 만든 각종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은 만들자마자 재고가 바닥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5년 SK이노베이션이 2500만원으로 지원한 우시산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억2240만원보다 무려 347% 급성장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에도 선박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업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 10월 싱가포르 항만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울산항만공사와 우시산의 '울산항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싱가포르 항만청 관계자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